사진/ 덱스콤 홈페이지
스마트워치를 통해 혈당과 당뇨병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애플워치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서 연속혈당측정기(CGM) 데이터를 실시간 또는 준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당뇨 환자들의 일상적 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스마트워치 자체가 혈당을 측정하는 것은 아니다. 혈당 측정은 피부에 부착한 CGM 센서가 담당하며, 스마트워치는 인슐린 펌프나 스마트폰 앱으로부터 데이터를 전달받아 이를 화면에 표시하는 ‘중계 장치’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손목을 한 번 확인하는 것만으로 현재 혈당 수치와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 활용이 당뇨병 관리에 직접적인 임상적 이점을 입증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여러 연구에서는 일상 관리 편의성과 인식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덱스콤, 스마트워치 연동 선도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CGM 제조사 덱스콤(Dexcom)은 스마트워치에서 혈당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가장 먼저 상용화한 기업 중 하나다. 덱스콤은 2015년 G4 모델을 통해 애플워치와의 제한적 연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G5(2016년), G6, 최신 G7 모델까지 해당 기능을 확대해 왔다.
현재 덱스콤 G7 모바일 앱은 애플워치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워치를 모두 지원한다. 워치 화면에서는 현재 혈당 수치와 추세 화살표, 1·3·6·24시간 단위의 혈당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G7은 덱스콤 제품군 가운데 최초로 ‘직접 워치 연결(direct-to-watch)’ 기능을 지원해, 스마트폰을 중간 매개체로 사용하지 않아도 센서에서 워치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애플워치에서는 혈당 상태에 따라 시계 화면 색상이 빨강·노랑·초록으로 바뀌도록 설정할 수도 있어 시각적 인지성을 높였다.
가민 스마트워치와 실시간 혈당 데이터
덱스콤과 연동되는 또 다른 대표적인 웨어러블 기기는 Garmin 스마트워치다. 2021년 덱스콤과 가민의 협업은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덱스콤의 ‘실시간(real-time)’ CGM 데이터를 외부 기업의 스마트워치로 직접 전송한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동은 2021년 7월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FDA)의 승인 이후 가능해졌으며, 이후 다른 웨어러블 기기와의 확장 가능성도 열렸다.
가민의 ‘커넥트 IQ(Connect IQ)’ 위젯을 통해 사용자는 워치 화면에서 실시간 혈당 수치와 추세 화살표, 3시간 혈당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러닝이나 사이클링 등 운동 중에도 혈당 데이터를 성능 지표와 함께 확인할 수 있고, 운동 후에는 혈당 변화와 활동 기록을 함께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가민은 자체적인 고혈당·저혈당 경보 알림은 제공하지 않으며, 덱스콤 모바일 앱 등 외부 앱에서 전달되는 알림만 수신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외에도 메드트로닉(Medtronic)은 ‘미니메드 모바일(MiniMed Mobile)’ 앱을 통해, 에보트(Abbott)의 FreeStyle Libre CGM 시스템 역시 다양한 스마트워치 및 서드파티 앱과 연동되고 있다.
이러한 CGM 기술은 애플워치, 삼성·갤럭시 워치, 가민 워치 등 여러 플랫폼에서 활용 가능하며, 기기·운영체제·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지원 방식은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재의 스마트워치 연동 기술은 사실상 당뇨 환자 커뮤니티의 자발적 기술 실험에서 출발했다. 2013년 전후로 일부 개발자와 환자들이 CGM 데이터를 스마트폰과 워치로 전송하는 비공식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는 ‘#WeAreNotWaiting’ 운동으로 확산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후 기업과 규제기관의 제도적 변화를 이끌었고, 현재의 공식 연동 서비스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워치를 통한 혈당 확인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다. CGM 센서와 스마트워치, 모바일 앱이 결합되면서 당뇨 환자들은 일상 속에서 보다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해졌다. 다만 사용 환경은 기기 종류와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개인 상황에 맞는 설정과 호환성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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