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몰 총격참사] 텍사스 공화당, 총기규제보다는 정신건강에 중점

그레그 에봇 주지사 "총기 안전대책보다 정신 건강 기금을 늘려야 한다"

 

사진/ 텍사스트리뷴 (Gov. Greg Abbott speaks at the Capitol in Austin on Jan. 28. Credit: Montinique Monroe for The Texas Tribune)

한인 가족 3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사망하고 최소 7명이 부상당한 알렌몰 총격사건 이후 텍사스 주정부와 공화당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는 쇼핑몰 주차장에서 AR-15를 난사한 참사에도 그레그 에봇 주지사는 총기류 안전관리보다는 총기 사용자의 정신건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레그 에봇 주지사는 7일(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분노와 (총기)폭력의 근본 원인을 찾아 그 뒤에 있는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빠른 해결책을 원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정신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답”이라고 말했다.

알렌을 지역구로 하는 공화당의 키스 셀프 주하원의원 역시 CNN과 인터뷰에서 총기사건의 해결책으로 정신건강을 강조하면서 “총기난사는 대부분이 정신건강의 문제에 기반한다”고 발언했다.

에봇 주지사의 해당발언은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총기사건과 관련한 문제 접근에서 총기 자체에 대한 규제보다는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문제로 국한 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총기규제를 강화해야한다는 시민단체들도 주정부와 공화당을 향해 총기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유벨디 롭 초등학교 총격난사 사건이후 텍사스에서는 꾸준한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정부와 공화당은 총기난사는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것으로 축소하고 있다.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는 총기에 대한 접근을 강화하고 정신건강도 함께 다뤄져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텍사스에서 총기접근은 18세 이상이면 가능하다. 텍사스 민주당은 이번회기에서 반자동 소총을 구입할 수 있는 나이를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하는 조치를 내놨지만 하원위원회 통과조차 불투명하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