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파소 인근 멕시코 이민자 수용시설 화재로 최소 39명 사망

강제추방에 분노한 이민자들, 항의표시로 침실 매트리스에 불질러 ... 39명 사망, 29명 부상

 

사진/ 텍사스트리뷴 (Medics give aid to a migrant who survived a fire that broke out at a Mexican immigration detention center in Ciudad Juárez on Monday, March 27, 2023. At least 39 people died in the fire. Credit: Omar Ornelas-USA TODAY NETWORK via REUTERS)

 

엘파소와 인접한 멕시코 치와와주 후라에스의 이민주 수용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39명이 숨졌다.

텍사스 트리뷴에  따르면 텍사스 엘파소와 다리로 연결된 후아레스는 미국으로 이민하려는 불법이민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수용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로 39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을 입었다.

멕시코 이민국인 국립이민연구소는 28일(화) 화재는 27일 밤 10시경 시작됐다고 밝혔다. 당시 시설에는 68명의 중남미 출신 남성들이 있었으며 사망자 및 부상자들은 인근 지역병원 4곳으로 후송됐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구치소의 이민자들이 자신들이 추방될 것이라는 사실에 분개, 항의의 표시로 매트리스에 불을 질렀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이민국에 따르면 최근 몇달동안 중남미 출신의 이민자들의 텍사스와 멕시코 국겨에 도착했고 이들 중 다수는 자국의 부패한 정부 및 폭력, 빈곤한 환경을 피해 미국망명을 신청한 상태였다.

한편,  미국 국경순찰대 요원들은 2020년 3월부터 미국 망명을 원하는 이민자를 포함해 미국 입국자들을 되돌려 보냈다. 당시 법적 근거는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공중보건명령 타이틀42 였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5월 11일 타이틀 42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 지난 1월 쿠바와 아이티,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들을 매달 3만명씩 입국허용하고 최대 2년 동안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한다는 새로운 이민 계획을 마련했다. 새로운 이민계획에 따라 합법적 근로를 위한 미국 입국자들은 CBP One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전 입국 신청을 해야 한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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