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권리 짓밟혔다” … 텍사스 낙태금지 규탄 시위에 수백명 몰려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 “헌법의 보장한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 텍사스 떠나야 한다”

 

 

 

사진/ NPR (Demonstrators rally outside the state Capitol on Saturday to protest Texas’ new abortion law, which bans the procedure as early as six weeks)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난 2일(토) 텍사스 주의사당 앞에서 열렸다. 일명 ‘심장박동법’이라 불리는 낙태제한법에 반대하는 수백여명의 여성들은 시위에 참가해 “여성의 권리가 짓밟히고 있다”고 항의했다.

시위에 나선 여성들은 “더 이상 텍사스에서 여자 아이를 키울 수 없다”면서 “강간을 당하거나 성적인 학대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해도 낙태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면서 주정부를 규탄했다.

시위에 참석한 애슐리 해리슨은 “법원이 주정부의 결정에 개입해야 한다”면서 “낙태법이 사라지지 않으면 내 권리는 박탈당하는 것”이라며 텍사스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위자인 에이미 포터는 “투표로 악법을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는 텍사스에서 태어났고 내가 살아온 곳이다.텍사스를 사랑하는 만큼 텍사스에 남아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산부인과 의사로 가족계획단체의 의료책임자를 맡고 있는 앰나 더미쉬 박사는 “지난 한 달 동안 매일 출근하며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사람들에게 낙태하기 늦었다고 말해 왔다”면서 “피임에 실패한 여성이 병원에 왔지만 태아는 6주 1일로 법적 허용기준보다 하루가 지난 이유로 낙태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오스틴에 위치한 연방법원에 텍사스 낙태금지법이 텍사스 주민들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면서 해당법에 대해 일시적 중단을 요구했다. 9월 1일에 발효된 텍사스 낙태금지법은 강간, 성적 학대 또는 근친상간이 있더라도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한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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