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시, 마스크의무화 중단안해? 고소하겠다”

캔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 오스틴시와 트레비스 카운티 정부 상대로 “주정부 명령에 따르라”

텍사스의 캔 팩스턴 법무장관이 오스틴시와 트레비스 카운티 정부를 상대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유는 주정부가 중단한 마스크의무화를 따르지 않고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팩스턴은 트위터에서 오스틴과 트레비스 카운티를 겨냥해 “시와 카운티 정부 관료들이 정확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몇겹의 마스크 착용으로 산소가 부족해서인가”라고 비아냥 거린 뒤 “몇 시간 내로 주정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고소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레그 에보트 주지사와 같은 공화당인 캔 펙스턴 법무장관은 앤디 브라운 카운티 법원 판사와 스티브 앨더 오스틴 시장, 오스틴-트레비스 카운티 보건국의 마크 에스콧 박사 등을 겨냥해 “명령에 따르라. 그렇지 않으면 고소한다”고 겁박했다.

오스틴-트레비스카운티 정부, ‘마스크의무화’ 고수

스티브 앨더 오스틴 시장과 앤디 브라운 판사는 팩스턴 법무장관의 겁박에도 굴하지 않고 시정부의 ‘마스크착용요구’ 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앨더 시장은 “의료전문가와 코로나19 데이터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한 마스크의무화를 중단한 주지사와 주법무장관의 독단과 싸울 것”이라며 “오스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우리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필수 조건이다. 주지사와 법무장관은 틀렸다”고 강조했다.

트레비스 카운티 보건국의 마크 에스콧 박사도 “공공 보건 전문가로서 주지사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스틴과 트레비스 카운티의 마스크착용은 4월 1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은 지역사회 내 감염확산을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더 많은 주민들이 백신접종을 받아 집단 면역이 생기기전까지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팩스턴 법무장관의 ‘고소 협박’은 텍사스내 대도시 중에서 오스틴만이 독자적인 마스크의무화를 계속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달라스 포트워스, 휴스턴, 엘파소, 샌안토니오는 주정부의 마스크의무화 중단 조치에 따르면서 관공서에서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스틴 만이 독자적 보건방침을 세운 것이 ‘눈엣가시’가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스틴 시당국은 팩스턴 법무장관이 고소할 경우 지차체가 개별적 보건수칙을 정할 수 있다는 텍사스 주 헌법에 따라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 AP통신 오스틴 다운타운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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