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홈리스 숫자 줄이기 위해 고심 … “휴스턴의 정책 배워야”

텍사스의 주도인 오스틴에 주요 기업들의 이전으로 인해 경제 성장 지수가 연일 파란불이다. 또한 인구유입 증가로 부동산 시장도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그만큼 홈리스 숫자도 덩달아 증가해 또 다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오스틴 시당국은 각 카운티 정부들과 연계, 홈리스들이 주로 거주하는 텐트 집결지역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해결책을 찾기 쉽지 않은 모양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모델을 시에서 빌려 홈리스들의 임시 주거지로 변모시키는 방법이 지역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며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홈리스 55% 감소시킨 휴스터의 정책 배워야

오스틴 시당국은 텍사스에서 가장 많은 홈리스들이 있었던 휴스턴의 사례를 배워야 한다는 조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오스틴의 홈리스관련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다이아나 그래이 씨는 “휴스턴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홈리스 숫자를 55% 감소시키는데 성공했다”면서 “오스틴시가 진행하는 모텔의 임시 주거지로 만든 계획처럼 휴스턴은 홈리스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공공주택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오스틴도 휴스턴과 같은 정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휴스턴은 시당국이 홈리스들을 위해 최대 2년을 거주할 수 있는 장기숙소를 마련했고 1만 9,000명이 숙소에 거주했다. 처음에는 강제로 거주하도록 했지만 이탈자는 겨우 10%에 불과했다. 휴스턴은 대다수의 홈리스들이 2년동안 장기 거주지에서 생활하며 직장을 구하고 살 집을 마련해 더이상 홈리스 생활을 하지 않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2020년에는 홈리스 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들게 했다.

예산 문제에 대한 지적에 휴스턴 시당국은 “오히려 영구 주택에 예산을 책정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돈을 절약하게 됐다”며 “홈리스 들이 도로위에서 생활하는 것을 관리하는 비용에 오히려 더 많은 지출이 된다. 하지만 영구주택제도를 도입하자 70%이상의 비용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시당국도 모텔을 장기주택으로 변모시키는데 첫해에는 10만달러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이후부터는 매년 2만 5,000달러가 지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도로위의 홈리스들을 관리하고 도로를 정비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적은 예산이라는 것이 시당국의 판단이다.

따라서 오스틴 시의회는 지난 4일(목)  오스틴 북서쪽에 위치한 80개 객실을 보유한 모텔을 홈리스들의 장기 거주지로 선정하는 것을 승인했으며 홈리스들은 선정된 장기 거주지에서 최대 8개월을 거주할 수 있다.

오스틴 시당국은 “장기 거주지 마련은 홈리스들이 새로운 터전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홈리스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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