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오원성 회장(사진 가운데)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후 김관용 수석부의장(사진왼쪽)과 태영호 사무처장(오른쪽)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오원성 회장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이는 오 회장이 수십 년 간 이어온 봉사와 헌신, 특히 탈북민 지원과 북한인권 개선 활동에서 보여준 리더십이 높이 평가된 결과로 “훈장은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최고의 서훈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상 소감에서 오 회장은 올해가 자신의 띠인 ‘용띠 해’라는 점을 언급하며 “72세 용띠 해에 훈장을 받게 되어 기쁨이 배가 된다”며 “이번 수상을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함께 걸어온 동료들과 가족, 그리고 선대의 희생에 대한 헌사”로 여겼다.
특히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후 독립운동에 참여하다 고문 후유증으로 생을 마감했던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을 담아 “지금이라도 아버지께 효도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도 남겼다.
오 회장은 제17기부터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현재까지 줄곧 봉사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회장 직을 맡으면서 겪은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출범식을 준비하는 과정에 피로누적으로 인한 졸음운전에 차량을 폐차할 만큼 큰 사고를 겪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조직을 이끌어왔다.
그는 재임 중 탈북민 멘토링팀을 창설하고, ‘북한인권개선 순회캠페인’을 15차례 진행했으며, 미국 최초로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을 준비하며 커뮤니티 내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오원성 회장의 이같은 노력은 대외적으로 큰 인정을 받았다. 평통 사무처와 미주 지역협의회장들로부터 “모범 협의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오 회장은 “봉사의 가치가 빛나려면 나보다는 공동체를 위해 도움을 줘야 하고 배려와 헌신이 뒤따라야 한다” 면서 ‘봉사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가치’라는 신념으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봉사 정신이 한인 동포들의 삶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SPC그룹에서 CFO로 근무하던 시절 오회장은 ‘목표 관리’와 ‘자기 계발’ 교육에 깊이 빠졌고, 미국 유학이라는 꿈을 실현하며 인생의 방향을 전환했다.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정착하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그 선택이 삶의 전환점이 되었음을 되새긴다.
오원성 회장은 “20여 년간 매일 새벽을 열며 봉사에 힘써왔다. 훈장은 제게 책임이자 격려다. 아버지의 애국심을 본받아 앞으로도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한인사회를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할 다짐도 함께했다.
국민훈장 동백장은 공공복리와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명예로운 훈장이다. 이번 훈장 수상으로 오원성 회장과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가 미주 지역사회 통일운동의 중추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