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 습격 격려한 트럼프, 극단주의가 부른 ‘사면초가’

장관 및 보좌관 줄줄이 사퇴, 임기 2주 남기고 거세지는 탄핵 요구

사진 / 블룸버그통신, CNN

“의사당을 향하라”고 시위대를 독려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장관들의 사퇴와 보좌관들의 사임, 공화당내의 선긋기에 이어 임기 2주 남기고 탄핵요구까지 빗발치며 사면초가에 빠졌다.

일레이 차오 교통장관이 사임을 결정했고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는 믹 벌베이니도 사임의사를 공개했다.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스테파니 그리셤 영부인 비서실장도 잇따라 사임했다. 여기에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도 사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의회에서는 임기를 2주 남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해 많은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가전복을 꽤하는 무정부주의 폭도와 다름없다”고 맹비난하며 수정헌법 25에 의거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목) 성명을 통해 “대통령에 의해 선동된 국회의사당의 폭력시위”를 비난하고 “이런 대통령이 하루라도 집권해서는 안된다”고 해임을 촉구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할 수 없는 경우 부통령과 내각이 합의해 대통령을 해임할 수 있도록 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상원 민주당 지도자와 합류해 부통령에게 즉시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해 대통령을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대통령이 앞으로 더 많은 피해를 주지 않는 가장 즉각적인 방법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는 것이다”라며 “공화당과 내각은 당보다 미국이라는 우리의 국가을 우선시 하고 행동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탄핵요구는 공화당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일리노이의 아담 킨징거 의원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수정헌법 25조를 호출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자발적으로 또는 비자발적으로건 행정부를 통제하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원 사법위원회의 위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정부에 대한 폭력을 고의로 선동해 헌법을 위반했다”고 밝히고 탄핵결의안 작성을 앞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계열에 속하는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되고 상원에서 해임되야 한다. 우리는 그의 재임 가능성을 허용할 수 없다. 이는 미국을 안전하게 보존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주당의 탄핵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이지만 의회에서는 탄핵절차와 관련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CNN은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이 1월 20일로 2주 밖에 남지 않은 시간과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 해임안이 통과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사당 습격 사건’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후폭풍에 휘말렸고 명예스럽지 못한 퇴진을 할 수 도 있다고 CNN은 진단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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