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비판한 CNN, NYT 등 기자 트위터 계정 정지

"언론 자유 외치던 머스크, 트위터 인수후에는 비판적 기사 쓴 기자에게 보복성 정지"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를 비판한 일부 언론사 기자들의 계정을 무단으로 정지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트위터는 15일(목) 소셜미디어 및 기술산업계 취재기자들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아무런 설명없이 무단 정지 당한 기자들은 CNN의 도니 설리반 기자와 워싱터포트스 드류 하웰 기자, 뉴욕타임즈 라이언 맥 기자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최근 일론 머스크에 대한 기사를 다수 보도한 뒤 트위터 계정이 영구 정지됐다.

또 일부 진보적 성향의 독립언론인들의 계정도 상당수 정지됐다. 독립언론인 아론 루퍼는 CNN과 인터뷰에서 “트위터 계정 정지와 관려해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머스크는 언론자유를 약속했지만 그의 약속을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드류 하월 기자는 “일론 머스크는 그동안 언론자유를 수호한다고 말해왔지만 트위터를 인수한 뒤 언론자유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 인수를 발표한 날 “나를 향해 최악의 비판을 한 사람들도 트위터에 남아있기를 바란다”면서 “그것이 언론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CNN은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킨 것은 ‘매스토돈(Mastodon)‘ 트위터 계정 폐쇄와 일론머스크 전용기 동선을 추정하는 ‘일론젯’ 계정을 페쇄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이후라며 “명백한 머스크의 보복으로 일론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일방적인 권한을 행사해 언론을 검열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일론 머스크는 앞서 “기자들의 자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자신에 대한 신상털기를 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트위터 정책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트위터와 일론머스크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은 실시간으로 머스크의 위치를 공유한 적이 없어 언론 길들이기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CNN은 트위터와 일론 머스크 측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응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언론인들을 트위터에서 추방한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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