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대통령 경기부양안에 제동 … “현금 지원 상향, 불필요 항목 삭제하라”

낸시 펠로시 의장 " 민주당은 현금지원 상향 적극찬성"

사진 / CNBC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서 통과한 9,000 달러 경기부양안(coronavirus relief bill)에 수정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나는 이번 경기부양안을 즉각 수정하고 현금 지원은 600 달러에서 2000달러(부부합산 4000달러)로 인상하기를 요청했다”고 말하고 “나는 또한 의회를 향해 필요없고 예산만 낭비하는 항목에 대해 즉각 삭제한 뒤 합리적인 법안을 다시 가져오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법안에 대해 “의회는 몇 달 전부터 새로운 경기부양안에 대해 협상을 해왔다. 그런데 지금 내 책상에 놓여질 법안은 예상과 다르다.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서명 거부”를 직접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통과된 법안에 대해 ‘수치’라는 단어를 사용, 거부의사를 확실히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이 공개되자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몇달동안 의회에서 신중하게 논의되고 처리된 법안에 위협이 될 것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정부 셧다운을 불러오게 되며 이는 악화된 경제를 더욱 뒤흔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낸시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에 “공화당에서 반복적으로 거절하는 것이 지금 대통령이 희망하는 금액”이라며 “결국 대통령도 2,000달러의 현금지원에 동의한 것이다. 민주당은 만장일치로 인상된 금액을 의회에 상정할 수 있다. 그렇게 하자”고 화답했다.

공화당 척 슈머(Chuck Schumer)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미국인들이 원하는 긴급구호금이 의회를 통과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들을 돕기 위해 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에 서명하고 정부가 셧다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서명하라는 압박을 가했다.

미치 코넬(Mitch McConnell )의원과 케빈 맥카티(Kevin McCarthy)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적으로는 법안을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오히려 현금지급안 인상안에 찬성하고 있고 오는 목요일 민주당 하원은 만장일치로 현금지원을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CNBC는 경기부양안에는 현금지원외에도 다양한 경기부양책이 있으며 이 가운데 크리스마스 다음날 종료되는 실업수당관련 프로그램을 연장하는 안건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하지 않을 경우 1,200만 명에 달하는 실업자들은 모든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고 생활비를 걱정해야하는 연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 대한 급여지원 150억달러 역시 서명이 안되면 항공업계 근로자가운데 무급휴직중인 직원들의 복귀가 더 늦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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