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300만 달러 … “가족 응급상황 사칭 증가”

연방통신위원회 "라틴계 미국인들 피해 커, 가족 및 지인 응급상황 사칭 현금 갈취"

 

 

지난 한해 동안 미 전역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이 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통신 위원회(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에 따르면 라틴계 미국인들이 특히 많은 피해를 입었다. 

휴스턴에 거주하는 펠릭스 리오스는 퇴역 군인으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입었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남성은  리오스씨에게 “어머니를 납치했다”며 “돈을 보내야만 어머니를 돌려 보낼 것”이라고 협박했다.

당시 엘파소에 있던 리오스씨는 자신이 가진 현금의 전부였던 1,100달러를 머니그램과 웨스턴 유니언을 통해 송금했다. 이후 어머니와 통화한 리오스씨는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현금은 이미 송금된 이후였다.

휴스턴의 ‘더 나은 비즈니스 사무국(Houston Better Business Bureau. 이하 BBB)’은 최근 가족이 납치됐다거나 긴급한 상황에 처해 도움이 필요하다며 현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집행당국은 “사기범들은 지역 번호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보이스 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에 즉시 반응하거나 응답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휴스턴의 BBB 역시 “가족을 사칭한 전화를 받았을 때 가족들만 아는 개인적 질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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