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스 은행 직원 사칭 사기범에 속아 1만 2,000달러 피해

체이스 은행 "은행직원 사칭 피해 막기 위해서는 직접 지점 방문이 가장 안전"

 

사진/ CBN news

달라스의 20대 여성이 JP모건 체이스 은행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에 속아 1만 2,000달러의 사기피해를 입었다.

피해자인 애나 케이트는 어느날 체이스 은행 직원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는 그녀의 마지막 은행거래시점과 ATM을 방문한 시간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사기범은 또 그녀가 집을 사기 위해 모아둔 현금이 5만달러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사기범은 케이트에게 사기혐의에 연루됐고 현재 계좌에 있는 금액이 연방예금보험공사가 보장하는 금액보다 많으니 남은 자금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현금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는 “가까운 체이스 은행을 방문, 현금 2만 4,700달러를 인출하라”고 요구한 뒤 “사기혐의에 연루된 직원이 있을수 있으니 은행직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라”는 지침까지 내렸다. 또 은행직원의 많은 금액의 현금이 필요한 이유를 물을 것을 대비한 답변까지 준비시켰다.

케이트는 당초 계획했던 금액보다 적은 1만 2,000달러를 현금으로 인출했다. 이후 사기범의 요구대로 비트코인 ATM에 현금을 입금했다. 사기범은 케이트에게 “ATM에 현금을 입금하면 체이스 은행 계좌에서 비트코인 계좌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으나 현금 입금후에도 비트코인 계좌는 나타나지 않았다.

수상함을 느낀 케이트는 체이스 은행에 전화를 걸었고 실제 직원과 통화했지만 그 누구도 케이트와 전화연결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사기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기범은 케이트에게 또다시 문자를 보내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 1만 2,700달러를 추가로 인출하라”고 요구했다. 케이트는 달라스 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그가 계좌정보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어 체이스 은행의 직원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케이트 씨는 체이스 은행측에 사기당한 금액 1만 2,000달러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측으로부터 보상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체이스 은행의 ‘고객이 승인하지 않은 거래에 대해서는 보장해주지만 고객이 승인한 경우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방침 때문이다.

체이스 은행의 대니얼 카스토리나 대변인은 달라스 모닝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세부사항을 제공할 수는 없다. 다만 케이트씨의 거래에 대해 검토했고 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직접 승인한 것을 확인했다”며 은행차원의 보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케이트의 피해사례와 유사한 사건이 시카고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시카고의 한 여성도 체이스 은행에서 보낸 문자메시지를 시작으로 결국 총 2만 5,000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당시에도 체이스 은행직원을 사칭했고 피해자의 은행정보에 대해 매우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피해 방지 주의사항은?

체이스 은행은 유사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 몇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우선 은행 비밀번호는 절대로 공유해서는 안된다. 또 사기 방지를 위한다는 명목이나 계정의 서비스 중단을 피해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이들에게 현금을 보내거나 상품권 또는 암호화폐를 보내서는 안된다.

은행에서 직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현금을 옮기라던가 암호화폐를 구입하라는 식의 요구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또 은행은 고객에게 모바일 장치나 컴퓨터 화면을 공유하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니 은행직원을 사칭한 누군가 이같은 요구를 한다면 무조건 사기범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또 은행직원을 사칭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현금카드 또는 신용카드 뒷면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 보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연방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사기로 인한 손실은 2020년보다 70% 증가한 58억달러 이상이었다. 인도의 불법 콜센터와 보이스 피싱 조직에서 오는 사기전화가 많기 때문에 연방수사국은 사기꾼을 적발하기 위해 인도 현지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기 위해 뉴델리 주재 미국 대사관에 상주 직원을 보내기도 했다. 인도 현지 언론들은 인도의 보이스 피싱 사기범들은 주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이며 주로 암호화폐 등을 이용해 피해자들의 현금을 갈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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