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은 왜 목요일일까?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11월 마지막 목요일로 지정

 

사진/ 스밋소니언 매거진 (Traditional Thanksgiving dinner includes turkey, stuffing and mashed potatoes but the First Thanksgiving likely included wildfowl, corn, porridge and venison. Bettmann / Corbis)

크리스마스나 공휴일은 날짜가 정해진 것과 달리 추수감사절은 매년 날짜가 다른 11월 마지막주 목요일이다.

추수감사절이 11월 마지막주 목요일로 결정된 것은 에이브러험 링컨 대통령이 재임중이던 1863년이다. 1668년에 작성된 농부연감(Farmer’s Almanac)에 따르면 당초 매년 11월 25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했으나 5년 뒤 날짜 변경논의가 다시 이뤄졌다. 

추수감사절이 정해진 날짜가 되지 못한 데에는 청교도 식민지 개척자들에게 안식일이 추수감사절과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있다. 여기에 토머스 재퍼슨이 미국인들에게 추수감사절을 일요일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것도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있다.

1789년 미 합중국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취임 직후 11월 26일을 ‘공공 추수감사절의 날’로 지정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이후 1862년까지 11월 26일로 정해진 날짜로 지켜오던 추수감사절을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11월 마지막 목요일로 변경했다. 1938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11월 세번째주 목요일로 변경했지만 수십년에 걸쳐 11월 마지막주 목요일 추수감사절에 익숙한 미국인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면서 1941년에 다시 네번째 목요일로 변경,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추수감사절 이후 금요일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언제일까?

블랙프라이데이 유래에 대해 다양한 ‘설’이 나논다. 추수감사절 이루 노예들을 싼값에 사고 팔았다는 노예제도와 관련된 용어라는 주장부터 주식폭락으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을 월가에서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렀다는 유래도 있다.

뉴욕타임즈가 역사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통경찰이 처음 사용한 은어였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1960년대 추수감사절 사흘 뒤에 육군과 해군의 미식축구가 열리면서 쇼핑객과 관광객, 미식축구 관람객이 몰렸고 도시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대한 경고로 경찰들끼리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은어를 주고받았다는 것이다. 이후 블랙브라이데이는 ‘쇼핑객과 관광객이 몰려드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게되고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갔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호황기로 접어들었고 대형 유통업계의 매출도 급증하기 시작했다. 유통업계들은 당시 소비자들의 소비유형을 분석하고 추수감사절 이후 대대적인 할인행사로 재고를 처리하는 기회로 삼았으며  ‘쇼핑객과 관광객이 몰려드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아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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