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와 샌드위치 및 제빵 전문점으로 미 전역에 매장을 두고 있는 파네라 브래드(Panera Bread, 이하 파네라)가 소송에 휘말린 레모네이드인 ‘Charged Sips’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둔 파네라는 지난 2022년 레모네이드인 Charged Sips를 출시했다. 과일맛 레모네이드로 302mg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일반적인 8온스 커피 한 잔에는 95밀리그램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 반면, 몬스터 에너지 16온스 캔에는 160밀리그램이 들어 있어 파네라가 판매한 레모네이드에는 에너지음료보다도 높은 함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것이다.
FDA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은 하루 최대 400밀리그램의 카페인, 커피로는 하루 4잔에서 5잔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심장이 약하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 고용량 카페인은 문제가 된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학생 사라 카츠(21세)가 심장 질환을 앓고 있으며 2022년 9월 충전 레모네이드를 마신 당일 사망한 가족이 파네라를 상대로 부당 사망 소송을 제기했고 12월에는 플로리다 출신 남성의 가족이 지역내 파네라 매장에서 같은 제품의 레모네이드 3잔을 마신 후 심장 마비를 겪고 10월 9일 사망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걸었다.
소송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사망하기 2주전부터 최소 7잔의 레모네이드를 마셨다.
파네라는 해당 제품이 연이어 소송에 휘말리자 판매를 중단하고 “적절하게 섭취하세요. 어린이,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 임산부 또는 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적시했지만 해당 제품이 문제가 발생한 뒤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 가족들은 주문한 음료에 카페인 함량 정보가 없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