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 공화당 텍사스 상원 “바이든 승리 인정 막기 힘들 것”

친 트럼프계로 꼽히는 공화당의 텍사스 상원의원 존 코닌(John Cornyn)이 조 바이든 당선자의 당선인증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닌 의원은 텍사스 트리뷴에 보낸 서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를 칭찬하며 “미국의 경제를 개선했고 많은 성공을 거두었다”고 언급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대선에서 투표사기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해 바이든을 승자로 받아들이는 일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텍사스 트리뷴은 코닌의원의 발언이 같은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Ted Cruz )상원의원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상원이자 공화당내 거물인 크루즈 상원의원은 같은 소속 상원의원 11명과 함께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패배한 경합주의 선거결과에 대한 열흘간의 감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주의 선거인단 투표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상·하원에서 각각 1명 이상이 특정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 토론을 거쳐 해당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전체인증에서 제외할 것인지 여부를 표결에 부치게 된다. 이 표결에서 해당 주의 개표를 무효화하기 위해서는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며 경합주였던 조지아와, 애리조나,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미시건 등 5개주가 이의제기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코닌 의원은 그러나 크루즈 의원의 주장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가 제기한 모든 소송에서도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며 “여러주에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재검표를 실시했다. 조지아주에서만 세차례나 재검표했지만 실질적이고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입증되지 않은 주장에 근거해 선거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닌의원은 편지에서 조지아주 상원결선에 나선 같은 공화당의 켈리 로플러와 데이빗 퍼듀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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