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성소수자 클럽에서 총기난사… 5명 사망·25명 부상

반트랜스젠더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트랜스젠더 추모 행사에서 발생

 

사진/ NPR(Tyler Johnston, from left, his fiance Keenan Mastes-Holmes, and Altas Pretzeus embrace while paying their respects at a memorial for the victims of the weekend’s shooting at an LGBTQ nightclub in Colorado Springs, Colorado. Jason Connolly/AFP via Getty Images)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위치한 성소수자(LGBTQ) 클럽에서 총격사건이 발생, 5명이 숨지고 최소 25명이 다쳤다. NPR에 따르면 지난 19일(토) 총격범인 앤더슨 리 앨드리치(Anderson Lee Aldrich)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클럽 Q’에서 손님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경찰은 “총격이 가해지자 클럽안에 있던 손님 두명이 목숨을 걸고 용의자를 제압해 추가 사상자가 나오는 것을 막았다”면서 “용의자와 맞서 싸운 영웅”이라고 말했다.  용의자는 손님에 의해 저지된 이후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총격사건 이후 클럽 측과 일부 지역인사들은 “성소수자를 겨냥한 무분별한 혐오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콜로라도의 자레드 폴리스(Jared Polis)  주지사는 성명에서 “끔찍한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면서 “콜로라도는 희생자들을 함께 애도하고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비극에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격은 반트랜스젠더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트랜스젠더들을 추모하기 위한 연례 행사인 ’11월 20일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전날에 발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렌스젠더 추모의 날’ 성명에서 성적지향과 성정체성에 근거한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평등법 통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LGBTQ 커뮤니티를 겨냥한 혐오범죄 중 대표적인 것은 2016년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이다. 당시 총격으로 49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부상당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총격이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성 소수자 공격 사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콜로라도 수사당국과 FBI는 이번 총격사건에 대해 증오범죄 여부를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