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크루즈 “동성결혼 합법여부도 각 주에 맡겨야”

연방대법원 낙태권 페기 이후 '동성혼 합법화 폐기'주장 나오기 시작 ... "예고된 수순"

 

사진/ AP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이후 ‘동성결혼의 합법화’ 폐기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 공화당)상원의원이 지난 16일(토) 대법원의 오버게펠 대 호지스((Obergefell v. Hodges) 역시 다시 판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오버게펠 대 호지스 판결은 2015년에 내려진 결정으로 동성결혼의 합법화를 성문화했다. 하지만 동성혼에 대한 연방법원의 합법화를 번복할 움직임에 대해서는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이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됐다. 동성혼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것이 판례가 되어 동성결혼 합법화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테드 크루즈는 동성혼을 반대하는 사람 중 하나로 자신이 운영하는 팟 캐스트에서 “낙태권 처럼 동성혼의 합법여부도 각 주에서 결정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대법원이 동성혼 합법화 결정을 뒤집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동성 결혼에 대한 합법 여부는 각 주에서 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테드 크루즈의 이같은 발언은 오버게펠 대 호지스 결정을 번복하도록 여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 한 발언이지만 공화당 지지자들 상당수가 청취하는 채널로 여론을 조성하는 첫 걸음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미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이성간 결혼과 동일한 권리를 가져야 하는데 동의하는 사람이 70%를 넘는다.

매년 동성결혼 합법화에 동의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보수의 아성인 텍사스마저도 동성결혼에 대해 우호적인 답변이 늘어나고 있다. 텍사스 정치 프로젝트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동성결혼 부부도 이성커플 부부와 동일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답했고 결혼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32%였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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