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고전한 민주당 “조지아주 처럼 해보자”

정치전문가들 "공화당 텃밭 텍사스에서 민주당 우세까지는 오랜 시간 필요할 듯"

 

사진/ 더 데일리 비스트(Photo Illustration by Thomas Levinson/The Daily Beast/Getty)

텍사스는 대표적인 공화당 텃밭이다. 총기이슈와 낙태 문제등을 무기로 민주당의 반격이 예상됐지만 대도시 일부를 제외하고 공화당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수 년 동안 민주당은 텍사스를 빨간색(공화당)에서 파란색(민주당)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중간선거 결과 텍사스는 여전히 붉은 물결이었다.

주지사 선거를 통해 본 지지격차는 더 컸다. 베토 오루크 후보가 2018년 상원의원에 출마했을 때 당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의원은 3% 포인트차로 승리했다. 이는 당시 민주당에게 고무적인 신호였다. 하지만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텍사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고 올해 주지사 선거 역시 그레그 에봇 주지사에게 3선을 안겼다.

물론 예상하지 못한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텍사스 민주당 입장에서 기대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민주당내에서 공화당 텃밭이었던 조지아주에서 민주당의 선전을 텍사스에서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으나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물론 텍사스에서 하원의석은 저조하지는 않았다. 공화당을 상대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하원의석수에서 여론조사보다 큰 격차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남부 텍사스에서 경쟁이 치열한 3개 하원의석 중 2개를 민주당이 가져갔다.  하지만 주지사 선거의 패배는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상황이다.

오루크 후보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큰 표차로 패배하면서 오루크 후보를 이를 차기 주자가 없다는 지적도 민주당의 고민중 하나다. 더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가 텍사스의 118대 의회 대표단의 13명의 민주당 의원에게 연락, 2024년 상원 출마 의사를 물었을때 단 두명 만이 관심을 표했다.

무브 텍사스(MOVE Texa)의 찰리 보너 이사는 “민주당의 차기 주지사 도전자는 누구냐고 물었을때 대표적인 주자가 없다”고 지적하며 “텍사스가 파란색 물결을 일으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2024년, 2026년 선거에서도 쉽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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