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전기신뢰성위원회, 자발적 절전 당부 … “오후 2시부터 8시”

ERCOT "아직 비상경보단계는 아니지만 절전하지 않으면 전력난 불가피"

 

사진/ Staff stand inside the control room at the 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 in Taylor, Texas. (Courtesy: ERCOT)

텍사스 전역에 연일 10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기사용량 급증에 따른 전력난 우려가 나오면서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 자발적인 절전을 당부했다.

10일(일) 저녁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은 텍사스 주민들에게 전력소비량이 가장 높은 오후 2시에서 8시 사이에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요청하면서 “아직 긴급상황까지는 아니지만 ERCOT는 경보수준을 유지하면서 폭염에 전력소비량이 급증으로 인한 강제정전사태를 막기위해 자발적 절전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RCOT는 만 예비전력이 2,300MW(메가와트) 아래로 떨어지고 30분 이내에 회복되지 않을 경우 비상경보를 발령한다. 비상경보 1단계 발령 이후 예비전력량이 1,750MW 미만이고 30분 이내에 복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 오면  ERCOT은 비상시 전기를 끄기로 계약한 대규모 산업 단지의 전원을 강제로 차단할 수 있다. 마지막 비상경보 3단계는 예비전력이 1,430MW 이하로 떨어질 때로 ‘강제 정전’을 실시하게 된다. 강제정전은 전기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으로 지역내 전기 수요를 빠르게 줄여 시스템 전체 정전을 방지하기 위한 최후 방책이다.

ERCOT는 “아직은 비상경보를 발령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자발적 절전으로 대규모 정전사태를 막을 수 있다”면서 “무더위 속 정전이 될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폭염 속, 정전된다면 어떻게?

Safeelectricity.org는 폭염속 전기공급이 끊길 경우를 대비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Safeelectricity.org에 따르면 정전 즉시 전기 공급업체에 전화하고 최대한 태양빛이 집안 내부로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하라고 조언한다. 또 냉동고의 경우 문을 열지 않는다면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얼린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냉장고 역시 문을 열지 않으면 고기 및 우유, 유제품은 최대 4시간동안 보관 가능하다.

폭염속 정전은 건강문제와 직결된다. 집안 내부가 야외와 차이가 없을 정도 무더워질 경우 충분한 물을 섭취하고 카페인과 알코올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뜨거운 공기는 위로 상승하기 때문에 집안 내부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뜨거운 열에 장시간 노출되면 열사병과 탈진, 경련 및 일광화상과 발진 등이 나타난다. 열사병의 경우 체온이 103도 이상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지며 두통과 현기증, 메스꺼움 및 착란 증상까지 보인다. 일사병은 발한과 추위, 구토와 근육경련, 피로 및 현기증, 두통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실신하게 된다.

CDC는 폭염에 오랜시간 노출된 이후 구토를 하게 될 경우 응급처치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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