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공화당, 과학교과서도 ‘못마땅’

공화당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화석연료가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 비판"

 

사진/ KUT

텍사스 공화당이 과학교과서에 수록된 과학교과서가 화석연료에 대해 부정적으로 다루고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

공화당 내 교육관계자들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과학교과서들이 화석연료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등 부정적”이라며  교과서 승인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텍사스주 교육위원회는 교과서 승인을 전담하는 부서를 새로 설치한 바 있다. 다수의 보수인사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교과서가 화석연료에 부정적으로 표현한 교과서가 아닌 에너지 증진을 위해 화석연료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책을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같은 주장에 앞장선 웨인 크리스턴은 텍사스의 석유 및 가스산업규제를 담당하고 있어 교육을 산업에 연결시키는 무리한 주장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미국 국립과학교육센터(National Center on Science Education)의 글렌 브랜치(Glenn Branch) 부국장은 “교육위원회가 인류의 진화 및 기후변화에 대한 개인적, 이념적 신념때문에 교과서 일부를 승인 목록에서 제외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국립과학교육협회(National Science Teaching Association) 역시 텍사스 교육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텍사스 과학교과서 채택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과학자들은 화석연료의 연소로 인해 방출되는 열이 지구온도를 높이고 이상기후를 발생시킨다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공화당 인사로 서부텍사스의 유전서비스 회사 임원인 애론 킨지는 “일부 교과서의 사진이 석유 및 가스 산업을 부정적으로 묘사한다”한다고 비판하면서 “실제보다 나빠 보이는 사진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의 아이차 데이비스 위원은 “유전에서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냐”고 반문하면서 과학적 접근을 정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텍사스는 1,000개 이상의 교육구가 있다. 교육구의 교과서 선정에 위원회가 승인하는 교과서를 채택할 의무는 없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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