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공화당 “워싱턴 행 민주당 의원들 체포 요청”

민주당 “민주주의에 반하는 선거법 개정안 절대 용납할 수 없다” … 의회 정족수 미달로 응수

 

사진 / 로이터 (Texas Rep. Chris Turner listens as Rafael M. Anchia joins other Democratic members of the Texas House of Representatives, who are boycotting a special session of the legislature in an effort to block Republican-backed voting restrictions, as they speak in front of the U.S. Capitol in Washington, July 13, 2021.

Kevin Lamarque | Reuters)

 

텍사스의 선거법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12일(월) 워싱턴 D.C.로 떠났다. 텍사스 트리뷴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유권자의 투표권을 제한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보이콧 하기 위해 워싱턴 D.C.에서 머물 예정이다. 로이터는  워싱턴으로 떠난 민주당 의원들은 회기가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을 의지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하원에서는 법안 표결을 위해 100명중의 3분 2가 참석해야 하지만 12일(월) 의회에 출석한 하원의원은 80명에 불과했다.

텍사스 주정부와 공화당은 결국 텍사스를 떠나 워싱턴 D.C.에 머무는 민주당 의원들을 체포해 달라고 워싱턴 사법당국에 요청하며 초강수를 뒀다. 물론 텍사스주 사법당국은 워싱턴 D.C.에 머물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당장 체포할 수는 없더라고 텍사스 주의사당으로 되돌아 올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에는 법적으로 주 의회 복귀 명령이 내려질 수도 있고,  이를 어길 경우 체포도 가능하다.

에보트 주지사와 공화당은 민주당의 투표보이콧에 대해 ‘체포하겠다’는 초강수와 함께 트위터 및 언론을 통해  민주당의 행보를 비난하고 있다.

에보트 주지사는 “민주당이 텍사스 주민들을 위해 해결해야 할 일을 미루로 안락한 비행기를 타고 전국을 여행하는 것”이라며 “돌아와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코닌 상원의원도 “텍사스인답지 못하다”면서 “자리를 지키면서 싸워야지 도망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의 워싱턴행은 그래그 에보트 주지사와 공화당이 특별회기에 상정된 11개 법안 중에서 선거법 개정안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삼자 법안의 투표 자체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이다.

민주당은 “공화당과 에보트 주지사가 지난해 대선 이후 투표에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하지만 텍사스에서 선거사기가 발생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문제의 개정안이 민주당 유권자를 포함해 유색인종 유권자의 투표를 막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따라서 “택사스 유권자와 모든 텍사스 주민들의 투표권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텍사스를 떠나 있는 것을 결정했다. 제임스 텔라리코 하원의원은 “보이콧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는 결정이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주의가 시들어가는 것을 방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선거법 개정안에는 24시간 투표소 설치 금지,  시내 요소의 투표지 투입함 설치 금지 및 정당 선거참관인에게 권한을 주는 등 유권자의 권리를 대폭 제한한 내용이 담겨있다.

 

 

 

그레그 에보트 주지사 트위터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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