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교육청 “학교내 확진자 나와도 접촉자 추적할 필요 없다”

 

사진 /Kxan

2021-2022 개학을 앞둔 텍사스에서 교육청이 “학교에서 확진자 및 양성반응이 나와도 밀접 접촉자를 추적할 필요도, 다른 학부모에게 알릴 필요도 없다”는 지침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소아과학회가 교실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했지만 텍사스 주정부는 마스크 의무화를 재개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이에 더해 텍사스 교육청도 학교내 방역지침 보다는 확진자가 나와도 알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다.

텍사스 교육청이 5일(목) 발표한 공중보건 지침을 보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은 제시되지 않고 학생 중에서 코로나 양성 및 확진환자가 나왔을 때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해서만 안내하고 있다.

텍사스 교육청은 학생 중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경우 해당교육구는 지역 보건당국과 텍사스 주 보건서비스국에 알려야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확진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학생 중에 확진환자가 나와도 다른 학생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요구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텍사스 교육청 방침이다.  또 교육구 내 특정 캠퍼스 또는 교실에서 양성사례가 나와도 학부모들에게 통지할 의무가 없다고 결정했다.

텍사스 교육청은 지난 학기 어린이간 전염확률이 성인에 비해 낮다는 데이터를 토대로 이같은 지침을 발표했지만 일부 교육구와 교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교육청의 안일한 태도가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 것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결국 일부 교육구는 주정부 및 교육청과 다른 입장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오스틴 교육구와 리앤더 교육구, 플루거빌 교육구는 주정부 방침과 상관없이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교육구는 주정부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권고사항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휴스턴 교육구는 학교내 마스크 의무화에 대해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으며 달라스 교육구를 포함한 북텍사스 교육구들은 마스크는 선택사항이지만 되도록이면 착용해달라고 권고했다.

한편,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주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금지를 법으로 지정한 주는 텍사스를 포함해 오클라호마와 알칸사,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으로 이들은 학교내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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