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텍사스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폭풍우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돘다. 달라스모닝뉴스가 국립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NOAA)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의 예비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올해 들어 우박폭풍은 706차례 발생했고 530회의 강풍, 토네이도는 96회 발생했다.
1980년 이후 최악의 폭풍으로 텍사스에서 1,400명 이상의 사망자와 50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초래했다. 휴스턴 라이스 대학교 토목 및 환경 공학과 아반티카 고리 부교수는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기후 과학자들은 이 주에서 심각한 날씨의 위험성과 강도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텍사스는 무더위 날이 지속될 경우 위치상 심각한 폭풍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북텍사스대학교 지리 및 환경학과 페이페이 판 교수는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동안 캐나나에서 오는 찬공기가 제트기류를 타고 내려와 멕시코만에서 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게 된다. 공기 온도의 차이는 빠르게 속도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강한 바람을 생성해 강한 뇌우와 토네이도를 발생시킨다”면서 4월과 5월에 집중되는 폭풍우 현상의 원인을 설명했다.
토네이도는 기후변화와 상관관계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토네이도는 1950년 이래로 텍사스 전역에서 수백 명의 사망자, 수천 명의 부상자, 수십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토네이도 발생빈도가 점차 미동부로 이동하고 있다. 2024년 4월 한 연구에 따르면 1951년부터 2020년까지 텍사스를 포함한 서부의 연간 토네이도 활동은 25% 감소한 반면 동부 미국에서는 12% 증가했다. 기상학자들은 토네이도의 발생 빈도가 동부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기후변화와 연관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과학 및 기상관련 전문가들은 텍사스가 정책 차원의 기후변화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텍사스 A&M 대학교의 대기 과학과 존 닐슨-감몬 교수는 “텍사스에서 심각한 기상 현상이 얼마나 자주 발생할 것인지, 강도와 취약계측 등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과거의 폭풍이 아닌 미래의 폭풍에 대비하여 건설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텍사스는 극한의 날씨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서 “홍수 도로에 대한 더 나은 경보시스템을 투자하고 전력 및 도로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투자해야 극한 날씨로 인한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