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연방기후 규정에 따라 유전배출 메탄 줄여야

바이든 행정부, 기후변화 주원인 메탄 배출 단속 발표 .. "주요 석유 및 가스회사 제로배출 약속"

 

사진/ 텍사스트리뷴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의 주요원인인 메탄 배출에 대해 단속하겠다고 발표한 뒤 주요 석유 및 가스회사들이 자발적인 제로 배출을 약속했다.

따라서 텍사스 곳곳에 위치한 유전들도 메탄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메탄은 수십년에 걸쳐 대기중에 많은 열을 가두는 성질이 있어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산업화 이전 수준에 비해 지구 온도를 섭씨 1.5도 이상 유지하겠다는 파리 기후 협정(Paris Climate Accords) 국제 조약에서 많은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대기 중 메탄의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에 대기 중 메탄은 거의 18ppb 증가했는데 이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의 기록이 시작된 1984년 이후 1년만에 가장 큰 증가다. 2022년에도 대기 중 메탄은 10억분의 14만큼 증가했는데 이 역시 기록상 네 번째로 큰 증가량이다. 

미국에서 배출되는 대부분의 메탄은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한다. 미국 최대 석유 및 가스 생산지인 텍사스에서는 현재 에너지 인프라에서 빠져나가는 메탄 배출을 포집하는 엄격한 규칙이 없다. 페름기 분지(Permian Basin)는 주요 메탄 배출지 이지만 운영회사들의 방만한 메탄 배출로 인해 오랫동안 환경단체의 비난을 받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연방정부가 메탄 배출 감소를 위한 규정을 마련함으로써 텍사스는 연방표준 기준을 준수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석유 및 가스 산업계는 최근 몇 년 동안 유전에서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한 자체 노력을 홍보해 왔다. 하지만 텍사스의 독립석유회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독립 석유 회사를 대표하는 텍사스 에너지 생산자 연합(Texas Alliance of Energy Producers)의 제이슨 모글린(Jason Modglin) 회장은 “생산자에 대한 부담스러운 연방 요구 사항은 불필요하다”라며 메탄 배출 단속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텍사스의 판도를 바꾸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반기며 “주정부가 나서서 규제하지 않으니 강력한 연방규제는 필요한 조치다. 특히 텍사스는 다른 어떤 주보다도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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