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지사 “공립학교 도서관에서 일부 ‘성, 인종’ 관련 책 제거”

반인종차별 운동가, 성소수자 작가의 소설 등 부적절 도서에 포함 … “논란 예상”

 

사진 / Kxan(DALLAS, TX – MAY 04: Texas Gov. Greg Abbott speaks at the NRA-ILA Leadership Forum during the NRA Annual Meeting & Exhibits at the Kay Bailey Hutchison Convention Center on May 4, 2018 in Dallas, Texas (Photo by Justin Sullivan/Getty Images)

텍사스 그레그 에봇 주지사가 공립학교 도서관에서 ‘명백한 음란물’ 및 ‘매우 부적절한 도서’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봇 주지사는 2일(화) 텍사스 교육위원회에 보낸 편지에서 “학생들이 공립학교 도서관에서 음란물을 연상케하는 도서 및 음란성을 조장하는 책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보트 주지사는 어떤 책이 음란물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텍사스 내 공립학교에서는 부적절한 콘텐츠에 아이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의무가 있다. 학교 내 도서관에서 (부적절한 자료를) 제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학교가 교실내 자료 및 학교 도서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료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새로 유입되는 자료에 대한 ‘검토’를 확장할 것”을 요구했다.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에보트 주지사의 요청과 맞물려 최근 텍사스 하원위원회는 텍사스 내 학군에 대한 ‘부적절 도서’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Kxan도 관련 보도에서  ‘부적절 도서’에는 성적인 토론이나 이미지, 성소수자 및 성정체성과 관련한 도서, 인종관련 도서가 포함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적절 도서’를 제거해야 한다는데 앞장서고 있는 맷 크라우스(공화당, 포트워스 지역구) 하원위원회 위원장은 “학생들이 인종이나 성별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거나 죄책감, 고뇌 등 심리적 고통을 느끼게 하는 도서는 유해하다”면서 800여권의 도서를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부적절 도서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명한 흑인 작가이자 반인종차별 운동가인 아이브램 켄디의 ‘Stamp from the Beginning: The Definitive History of Racist Ideas in America’의 책과 성소수자 소설작가인 애덤 실베라의 책, 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대해 논의하는 제목이 포함된 도서 및 존 어빙 유명한 소설 ‘The Cider House Rules’가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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