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텍사스 주지사실 페이스북
- CAIR “법적 근거 전무… 반(反)무슬림 정서 조장”
- 주정부 “외국 적대세력의 부동산 취득 금지법”이 근거
- 최근 달라스 인근 ‘무슬림 커뮤니티 개발’ 놓고 공화당의 집중 공격 이어져
- “무슬림형제단도 테러 조직 지목”… 중동 권위주의 정부 주장 따라갔다는 지적도
텍사스주 그레그 에봇 주지사(공화)가 19일(수) 미국 최대 규모의 이슬람 시민권 단체 가운데 하나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를 주 법령에 따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에봇 주지사는 CAIR를 “국제 범죄 조직”으로도 규정하며 텍사스 내에서 부동산 취득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연방 정부는 CAIR도, 무슬림형제단(Muslim Brotherhood)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있지 않다. 이번 조치는 텍사스 주정부 차원의 독자적 선언으로 연방 기준과 배치된다.
CAIR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애벗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해당 발표에는 어떤 법적·사실적 근거도 없다”며 “주정부가 반(反)무슬림 정서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AIR 정부업무국 로버트 맥코우 국장은 “주지사는 미국 시민이나 미국 기관을 일방적으로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텍사스 공화당이 달라스 인근의 대형 이슬람 센터(EPIC·East Plano Islamic Center)가 추진한 무슬림 중심 커뮤니티 개발 사업을 강하게 문제 삼은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봇 주지사와 공화당 지도부는 해당 개발이 “무슬림만을 위한 종교적 별도 공동체 조성” “샤리아법(이슬람법) 강제 적용” 등을 시도한다며 주 전역에서 조사를 지시했다.
하지만 EPIC 측은 “사실과 전혀 다르고 위험한 왜곡”이라고 반박했으며, 올 초 미 법무부가 해당 커뮤니티 개발에 대해 진행한 연방 민권 조사도 무혐의로 종결된 상태다.
에봇 주지사는 이번 선언에서 무슬림형제단 역시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목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약 100년 전 이집트에서 설립된 정치·종교 단체로, 비폭력 노선을 표방하며 선거를 통한 정치 참여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일부 권위주의 정부는 이를 체제 위협 세력으로 규정해 왔다. 미국 연방 정부는 무슬림형제단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
에봇 주지사는 자신이 올해 서명한 ‘외국 적대세력의 토지 취득을 금지하는 법’을 근거로 들었다. 해당 법안의 공화당 발의자인 콜 헤프너 주 하원의원은 “이번 선언이 바로 법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법조계와 이민단체는 “주정부가 연방 기준과 다른 방식으로 특정 단체를 일방적으로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것은 법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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