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지사 “휴스턴-해리스 카운티 선거는 불법, 조사해야”

민주당 "에봇 주지사의 정치적 쇼" 비판 ... 공화당의 해리스 카운티 판사 선출 실패에 따른 대응일 것

 

사진 / NPR (Voters wait around at Freed Montrose Library voting location as they restock ballots.)

그레그 에봇 주지사가 휴스턴 해리스 카운티의 선거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선거과정에 대한 조사가 필요다고 주장했다.

그레그 에봇 주지사는 14일(월) 해리스 카운티의 투표소가 선거 당일 문을 늦게 열었고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품절되는 등 해리스 카운티의 선거관리 부실을 문제삼았다.

에봇 주지사는 트위터에 “해리스 카운티에서 11월 8일 선거당일 부적절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에봇 주지사는 3선에 성공했지만 해리스 카운티에서는 베토 오루크 후보에게 뒤졌다. 이에 대해 에봇 주지사는 “공화당 지지기반인 선거구에서 투표용지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우리 주에서 가장 큰 카운티의 부정선거 혐의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면서 “위법행위가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했다. 해리스 카운티 유권자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야 한다”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에봇 주지사는 소송도 불사했다. 해리스 카운티 공화당은 해리스 카운티 선거관리관인 클리포드 테이텀과 카운티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래 투표지를 스캔할 수 없었다는 이유와 등록된 유권자 수만명의 투표권을 불법적으로 박탈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했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나 테이텀 선거관리관은 “선거는 절차대로 진행됐으며 투명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선거관리 사무실은 선거일에 제기된 문제와 에봇 주지사의 주장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해리스 카운티 선거위원회 및 카운티 커미셔너 법원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봇 주지사의 소송을 불사하는 불법 선거 주장에 대해 최대 격전중 하나로 꼽힌 해리스 카운티 판사 자리에서 민주당에 패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공화당의 알렉산드라 델 모랄 밀러 후보는 현 리나 이달고 판사에게 졌다. 텍사스 공화당이 주력해온 해리스 카운티 판사 선거에서 패한 것이 에봇 주지사 3선 성공보다 출혈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이때문에 텍사스 공화당과 에봇 주지사가 해리스 카운티 선거를 불법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해리스 카운티 민주당은 에봇 주지사의 불법선거 주장에 대해 “정치적 쇼”라며 “선거에 앞서 해리스 카운티는 법무부에 연방선거 감독관을 요청했고 에봇 주지사 역시 해리스카운티 선거를 감독하기 위해 감독관을 보냈다. 따라서 자신이 감독관을 보냈으면서 불법선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선거관리관들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에봇 주지사의 선거조사 요청에 대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202년 대선전복 전략을 답습한 것”이라며 “에봇 주지사는 텍사스 전역의 선거부정론자들은 앞으로 해리스 카운티의 중간선거에 대해 꾸준히 의문을 제기할 토대를 마련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해리스 카운티는 사전투표기간 99개 투표소를 운영해고 선거당일 782개의 투표소를 운영했다. 사전투표에만 1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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