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텍사스 주지사실 페이스북
- 텍사스 정치의 바로미터, 해리스 카운티… “10년째 민주당 우세”
- 공화당 “이번에는 다르다”… 지방·사법 선거에서 반등하며 자신감
- 민주당 “경고 신호… 해리스 카운티는 언제나 텍사스 최대 격전지”
- 이달고 불출마로 무주공산… 전·현직 정치인 대거 출마
- 애벗의 9천만달러 전략… “세금·치안 이슈로 승부”
텍사스 주 최대 인구 지역이자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자리잡은 해리스 카운티(휴스턴권)를 두고 공화·민주 양당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에봇(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는 최근 유세에서 “해리스 카운티를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되돌리기 위해 9,000만달러(약 1,175억 원) 중 상당액을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애봇 주지사는 선거를 앞두고 지역내 한 매장을 찾은 자리에서 “내년 중간선거 목표는 두 가지”라며 “첫째는 주지사 재선, 둘째는 해리스 카운티 탈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선거에만 투표했던 유권자, 이제까지 투표하지 않았던 유권자 모두를 찾아내 카운티를 ‘진한 빨간색(dark red)’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카운티는 텍사스 인구의 6명 중 1명이 거주할 정도로 규모가 크며, 수년간 텍사스 정치의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공화·민주가 혼전을 거듭해왔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민주당이 안정적으로 표심을 가져갔고 2018년 중간선거에서는 지역판사와 법관 59석을 싹쓸이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이념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해리스 카운티는 민주당의 확고한 거점으로 굳어졌다. 2018년 선거에서 당시 현역 공화당 카운티 판사였던 에드 에밋(Ed Emmett)이 27세의 정치 신인 리나 이달고(Lina Hidalgo)에게 패한 것이 상징적 사건이었다.
이달고는 COVID-19 방역 방식, 조기투표 확대 등에서 주정부와 여러 차례 충돌하며 ‘주정부-카운티 대립 구도’를 키워왔다.
공화당은 최근 몇 년간의 부분적 성과를 발판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2022년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이달고를 1.8% 차이까지 추격했고 지난해 카운티 법원 판사 10석 중 9석을 공화당이 확보했다. 또 일부 변두리 지역 교육위원 선거에서 보수 후보들이 잇단 승리를 거머쥐면서 내년 중간선거에서도 선전할 것을 자신하고 있다.
애봇 캠프 수석 전략가 데이브 카니(Dave Carney)는 인터뷰에서 “해리스 카운티 안에 이미 공화당 승리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며 “압승은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은 카운티 내 24개 텍사스 하원 지역구에 각각 현장 조직을 배치하고, 수백 명의 캠페인 인력을 동원해 ‘투표하지 않는 공화 성향 유권자’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
민주당 역시 위기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해리스 카운티 민주당 의장 마이크 도일(Mike Doyle)은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최근 선거에서 선전했지만 해리스 카운티는 방심할 수 없다”며 “공화당이 이 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실시된 시푸(ISD) 교육위원 선거에서 민주당계 후보 3명이 모두 승리한 점을 언급하며, “지금은 유리한 흐름이지만 지속적 조직력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2026년 선거에서 이달고 카운티 판사는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당 모두에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전 휴스턴 시장을 지낸 애니스 파커와 레티티아 플러머 전 휴스턴 시의원이 경선에 도전하고 공화당에서는 당내 지지도가 가장 높은 마르 랭크턴과 전 카운티 커미셔너를 지낸 스티브 라닥이 주요 후보군에 올랐고 이 외에도 많은 후보들이 공화당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간선거에서 해리스 카운티를 공화당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에봇 주지사는 카운티 재산세가 인상된 점과 치안 악화 및 범죄 관리 실패를 들며 민주당의 약점을 공략한다는 의지를 보인다. 공화당의 선거전략팀은 “민주당 지도부의 정책 실패를 유권자들이 체감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완벽한 기회(perfect storm)”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해리스 카운티 공화당 의장 신디 시겔(Cindy Siegel)은 “이번 선거전은 양당 모두에게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해리스 카운티는 공화당이 반드시 공략해야 할 전략 지역”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해리스 카운티는 텍사스 정치의 미래를 좌우하는 지역”이라며 조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해리스 카운티를 ‘텍사스 주 전체 선거를 뒤흔드는 최대 승부처’ 로 평가한다.
휴스턴대 정치학자 제로니모 코르티나는 “애벗 주지사가 가진 막대한 자금력, 그리고 트럼프의 정치적 영향력은 해리스 카운티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라며 “2026년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텍사스 최대 카운티를 둘러싼 양당의 ‘전면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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