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 4일 수업 선택하는 교육구 증가추세

총 59개 교육구가 선택, 일부 교육구는 주4일제와 5일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일정

 

사진/ 휴스턴 해리스카운티 크로스비 교육구

텍사스의 59개 교육구가 주4일제 수업으로 전환한다. 일부 교육구는 2023-2024 학기부터 주4일제로 변경하고 최소 7개 교육구는 주4일제와 5일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전환한다.

텍사스 내 교육구의 수업시간 변경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 데는 2015년 텍사스 의회의 관련법안 통과에 있다. 당시 텍사스 의회는 180일 수업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되지만 최소 7만 5,600분의 수업시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규정을 완화했다.

다시말해 일수가 아닌 분단위로 수업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휴스턴 외곽에 크로스비 굥꾸는 최근 주4일제를 채택했다. 주로 작은 규모의 학군이 주4일제를 채택해왔지만 규모가 큰 교육구로서는 처음이다.

크로스비 교육구의 파울라 패터슨 교육감은 주4일제로 전환한 데 대해 “학생들을 위해 최고의 교사를 찾고 그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교육구들이 주4일제를 택한 데는 법적 뒷받침 뿐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교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됐다. 오스틴의 지역방송 KXAN에 따르면 2021년-2022년 학기에 퇴직을 선택한 교사가 급증했다. 저임금과 업무량이 증가한 것이 주 원인이다.

교사들의 처우개선이 되지 않는 상태다 보니 주 4일 근무에 대한 교사들의 반응도 우호적이다. 샌안토니오 인근 한 교육구에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교직원 중 82%가 주4일제에 호의적이었다. 특히 금요일 수업이 없을 경우 교사들은 채점 및 수업계획 등 다음 수업을 준비하는 업무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주4일제로 변경할 경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문제를 지적한다. 교사의 교육방향이 교사들을 향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텍사스가 교육구에 지급하는 재정역시 학생들의 출석과 직접 연관이 되고 있어 출석일을 줄이면 학군 재정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텍사스 교육청은 이같은 우려에 동의하면서 “주4일제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균형있게 제공할 수 없게 된다”면서 “주4일제로 전환은 교육구 재량이지만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래픽 출처 / Kxan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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