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최초 여성 공화당 연방하원 ‘케이 그레인저’ 정계은퇴 선언

포트워스 지역구 들썩 ... "그레인저 후임 되기 위한 공화당내 경선 치열할 것으로 예상"

 

사진/ CNN (Chairwoman Kay Granger conducts the House Appropriations Committee markup of “Fiscal Year 2024 Transportation, Housing And Urban Development, And Related Agencies Bill,” in Rayburn Building on Tuesday, July 18.)

텍사스를 대표하는 연방하원 중 한사람인 케이 그레인저(Kay Granger, 공화당)이 더이상 연방하원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케이 그레인저 의원은 1996년 텍사스에서 최초로 여성 공화당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그레인저 의원의 ‘최초’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북텍사스 포트워스 최초의 여성시장이었으며  최초로 공화당 내 지도부에 입성한 여성이기도 하다.

여성이자 80세의 고령이지만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하원세출위원회 의장이며 1997년부터 포트워스 선거구에서 단 한차례도 낙선한 적이 없는 텍사스에서는 거물급 정치인이다.

정계진입의 높은 벽을 거침없이 깼다는 평가를 받는 그레인저 의원은 불출마 선언에서 “우리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은 가장 큰 영광”이라며 “항상 유권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싸워왔다. 이번 생에서 내가 상상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었다. 이제 다음 세대가 나서 국민을 위한 강하고 맹렬한 대표자가 되어야 할 때”고 말해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강력한 지지기반으로 1997년 이후 단한번도 연방하원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그레인저 후보의 불출마 선언으로 해당 지역구는 공화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화당 후보로 하원출마를 선언한 존 오셔 후보 외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인저 의원은 강력한 국가안보장치를 지지해왔다. 이라크 전쟁을 옹호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보내며 국방예산 확충으로 강력한 국방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레인저 의원의 국방력 강화 지지 배경에는 지역구인 포트워스의 F-35 전투기를 위한 대규모 록히드 조립 공장을 포함한 주요 방산 제조 시설이 배경이라는 분석도 있다. 

공화당은 올해 지출 삭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러나 국방예산 법안에 86대에 달하는 F-35 제트기에 대한 예산 증액을 포함시켰다. 이는 국방부 요청보다 높은 예산이다. 현재 증액된 국방예산은 상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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