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하원, 유아용품 및 여성용품 비과세 법안 통과

주하원 "생리대와 기저귀 면세는 텍사스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크게 도움될 것"

 

사진/ NPR (CVS sales clerk scans a box of Tampax tampons in East Dallas.)

텍사스 하원이 여성 생리용품과 기저귀와 같은 유아용품에 부과하는 세금을 없애기로 했다. 텍사스 하원은 지난 28일(화) 텍사스 주 전역에서 생리용품과 유아용품을 면세항목에 추가했다.

오스틴을 지역구로 하는 도나 하워드(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이번 법안에 대해 공화당에서도 적극적으로 합류했다. 하워드 의원은 “이번 면세조치는 텍사스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공화당 뿐만 아니라 그레그 에봇 주지사 역시 해당법안을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 의원은 여성용품 면세추가에 대한 법안을 수차례 발의했지만 하원에서 최종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전문가들은 공화당에서 다수 지지의견이 나온데 대해 텍사스 낙태법도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낙태를 금지하면서 유아용품에 대한 판매세가 여전히 부과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주하원의 데이드 펠란 의장은 “텍사스 하원이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지원하는데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법안에 반대했던 공화당 의원들은 세금이 줄어들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텍사스는 현재 320억 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여성용품과 유아용품 판매세를 감면할 경우 2025년까지 1억 9,500만 달러의 세금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한편, 탐폰과 같은 여성생리용품과 임신부를 위한 임부복, 유축기 등 유아용품 면세조치는 텍사스를 포함해 미국내 28개 주가 실시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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