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합성마약 끝판왕 ‘펜타닐’ 유통 조직 검거

텍사스 시더파크 경찰국, 10대 7명 포함 12명 조직원 체포 … “100만 달러 상당 펜타닐 옥시코돈 압수”

 

사진/ drugabuse.gov

오스틴 북쪽에 위치한 시더파크에서 펜타닐 불법 유통 혐의로 12명이 체포됐다.

시더파크 경찰국은 펜타닐 소지 및 배포 등 총 13건의 혐의로 연방기소 방침을 밝히고 5일(수)까지 총 12명을 체포하고 10만 개 이상의 위조된 펜타닐 함유 옥시코돈 100만달러 상당을 압수했다. 시더파크에서만 지난 2년 동안 23명이 펜타닐 과다복용을 사망했다.

아편계 진통제인 모르핀을 100배 이상 농축한 것이 헤로인이다. 그리고 헤로인을 100배 농축한 것이 펜타닐이다. 따라서 펜타닐은 고통이 극심한  말기 암환자에게 국한적 사용이 허용되며 0.002g 만으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약물이다.

텍사스 보건서비스국에 따르면 2020년 트레비스 카운티에서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26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는 2019년보돠 36%, 2015년보다는 47%가 늘어난 수치다.

연방 마약단국속 (DEA)도 지난 9월 펜타닐이 함유된 가짜 처방약의 오남용을 지적하며 펜타닐이나 메스암페타민이 섞인 불법 위조 약물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식품의약국 FDA는 지난해 미 전역에서 950만개 이상의 위조 알약을 압수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압수된 가짜 처방약에서는 최소 2mg의 펜타닐을 함유한 알약의 수가 급증했다. 2mg은 펜타닐 치사량이다.

텍사스에서 펜타닐 오남용 문제가 커지자 텍사스 법무부도 칼을 빼들었다.

에슐리 호프 검사는 “ 펜타닐이 추가된 불법적인 위조처방전은 지역사회를 파괴한다”면서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는 위조처방 및 마약성의약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 집행기관과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체포된 12명은 조직적으로 펜타닐이 함유된 옥시코돈을 불법 유통시켰고 이들 중 7명이 10대 청소년이다. 10대부터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이들은 펜타닐을 추가해 옥시코돈으로 위장해 비밀리 제조, 유통시켰다.

텍사스 법무부는 “면허가 있는 약국에서 구입하지 않은 의약품은 절대 섭취하지 말라”고 주의하며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해당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점을 부모들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방 마약단속국도 “치명적인 가짜 약을 판매 유통시키는 개인이나 조직은 반드시 추적,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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