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400여개 감리교회, 교단 탈퇴 결정 … “동성혼 허용 반대”

연합감리교회 북서부텍사스회 회원들 지난 4일(토) 투표 ... "교탄 탈퇴 또는 분리"

 

사진/ txcumc.org

텍사스 소재 400여개 감리교회가 동성결혼과 동성애자 성직 허용하기로 한 연합감리교회(이하, UMC)와 관계를 끊기로 했다. 

연합감리교회 북서부텍사스회 회원들은 지난 3일(토) 특별회의를 통해 교단을 떠나거나 ‘분리’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날 평신도와 목회자 대표들로 구성된 텍사스연회도 휴스턴 웨스트 제일 감리교회에서 특별 회의를 열고 투표를 실시, 총 1254표 중 찬성 94%, 반대 3%, 기권 4%로 텍사스 동부지역 598개 교회 중 294개 교회의 공식 탈퇴를 승인했다.

UMC는 현재 동성애를 ‘성경과 기독교 가르침과 공존할 수 없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탈퇴를 결정한 텍사스 감리교회들은 “UMC가 성경에 근거한 교리와 반대로 가고 있다”며 교단탈퇴를 결정했다.

종교학자들은 이번에 연합감리교단을 떠난 텍사스의 감리교회들이 보수적인 성향의 글로벌 감리교회(GMC)로 합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텍사스 교회들의 UMC 이탈에 대해 종교학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동성결혼에 대한 옹호적인 입장을 보이거나 성소수자 성직자를 안수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분석했다. 텍사스 대학교의 채드 실즈 종교학 교수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성소수자 문제 및 동성결혼에 대한 교단의 입장이 교리에 반대된다는 입장을 보인 교회들의 이탈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에 UMC에 잔류하기로 결정한 교회의 경우 “하나님의 자녀는 모두 같다”면서 “동성결혼을 했고 성소수자라고 하더라도 우리 회중의 구성원이며 하나님의 자녀인 것은 변함없는 것”이라며 교단에 남기로 했다.

한편,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교단으로 미국에서는 미국장로교와 그리스도연합교회, 성공회, 복음주의루터교회, 연합감리교단이 있다. 영국에서도 감리교단과 퀘이커교, 유니테리언총회, 자유기독교회, 연합개혁교회, 스코틀랜드성공회가 동성결혼을 인정하며 캐나다의 장로교 총회 역시 동성결혼을 인정하기로 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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