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산에게는 흔하지만 이주한 사람들에게 낯선 것들은 무엇?

텍사스기 향한 '국기에 대한 맹세', 제한속도 75마일 ~ 85마일 고속도로, 텍시트(Texit) 등

 

사진/ 텍사스트리뷴(Credit:Bob Daemmrich)

텍사스 출신에게는 흔하지만 텍사스 출신이 아닌 사람들에게 낯설고 이상한 것들도 많다. 오스틴 지역언론 KXAN은 시청자 설문을 통해 텍사스로 이사온 사람들에게 어떤 점이 가장 낯설고 이상한지 물었다.

KXAN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는 텍사스 기에 대한 ‘맹세’는 흔하다. 초등학교때부터 배우기 때문이다. 미국 국기인 성조기 외에 ‘주 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주는 많지 않아 이를 낯설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텍사스는 1933년부터 텍사스기에 대한 맹세를 하도록 법제화 했다. 이는 텍사스가 과거 독립국가였다는 역사 인식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또 많은 텍산들은 “텍사스가 미 연방에 속하기 전 독립 국가였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두번째는 텍사스의 고속도로 제한속도다. 130번 고속도로의 경우 제한속도가 시속 85마일로 미 전역에서 최고 속도 제한이다. 해당구간에서는 시속 95마일, 100마일로 운전하는 차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텍사스 남부지역에서는 제한속도 75마일인 국도 역시 많은 편이다. 고속도로와 국도 모두 빠른 속도로 운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타주에서 이주해온 사람들 에게는 낯선 풍경 중 하나라는 설문이 나왔다.

이 밖에도 고속도로 및 국도를 주행하다 교통체증을 벗어나기 위해 도로 옆 잔디를 가로질러 가는 풍경 역시 텍산에게는 낯설지 않지만 텍사스에 이사온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장면 중 하나다. 이런 방식을 “텍사스 엑시트”를 줄인 “텍시트(Texit)”라고 하는데 텍사스에서 흔히 볼수 있어 붙여진 별칭이다. 

세번째 낯선 풍경은 아르마딜로다. 살아있는 아르마딜로와 각종 도마뱀을 포함한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주택가에서 흔히 접하는 것도 텍사스로 이사와서 접하는 새로운 경험이라고 답변한 사람들이 많다.

다음으로는 픽업트럭과 주차 부분이 낯설다고 답했다. 텍사스에서 픽업트럭은 매우 흔하다. 한 가정당 한대씩 있을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게다가 픽업트럭 사이즈 역시 남다르다. 거대한 크기의 픽업트럭이 도로위에 넘쳐나지만 주차공간은 그에 비해 좁은편이다. 그럼에도 텍사스 사람들은 불편해 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상하게 여겼다.

기타의견으로는 아이스티, 스윗티 등에 대한 인식이 타주사람들과 다른 점을 꼽았다. 차(Tea)에 설탕을 넣은 스윗티의 반대는 언스윗티 이겠지만 텍산들에게 스윗티의 반대는 그냥 ‘티'(Tea)라는 사람들이 많다.

텍산 중에서도 도시에서 성장했는지 시골에서 성장했는지에 따라 격차가 크다. 시골일 수록 전형적 텍산의 모습을 더 강하게 보이며 오스틴과 달라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 대도시에서 성장한 경우는 전형에서 벗어난 모습이 더 많았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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