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국무장관 “다문화는 미국이 아니다” … 본인도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족

사진 / 비즈니스인사이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다문화주의는 미국이 아니다(Multiculturalism is ‘not who America is’)라고 말해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폼페이오 자신도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럼에도 ‘다문화’는 미국이 아니라는 식의 발언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그가 말한 ‘다문화주의’는 다문화가 아닌 인종차별을 말하는 것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일부 네티즌은 “그냥 난 백인이 아니면 다 싫다라고 말하는게 더 용기있는 행동일 것이다” , “ 이탈리아계로서 이탈리아 문화가 싫은 것이다” 등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퇴임 직전인 폼페이오 장관의 ‘다문화는 미국이 아니다’는 발언은 차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비아냥이라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 관료중 백인이 아닌 경우는 겨우 8% 내외였다. 그러나 차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백인이 아닌 관료가 40%를 넘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은 이민자들에 의해 세워진 연방국가로 매우 다양한 민족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민족들의 고유한 문화들이 어우러지고 현대화 되면서 서로 조화를 이뤄 오늘날 미국을 만들었다. 이처럼 ‘다문화’는 미국인들의 자부심 중 하나로 평가되어 왔다. 이런 상황에 폼페이오 장관의 ‘다문화는 미국이 아니다’는 발언은 그동안 미국을 나타내주는 ‘다민족, 다문화’와 배치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물론 폼페이오가 다문화주의를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캔자스주 의회에서 “미국에서 다른 신을 숭배하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것을 다문화주의라고 불렀다”고 말해 “‘다른 종교’는 ‘다른 문화’라는 좁은 시각을 드러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