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케이티 교육구, 비판적인종이론 관련도서 두 권 ‘폐기’

제리 크레프트의 ‘ New Kid’ 와 후속편인 ‘Class Act’ 도서관에서 치웠다

 

 

사진/ Sva.edu

 

휴스턴 인근 케이티 교육구가 ‘비판적 인종이론을 담고있다’고 지적된 두 권의 책을 도서관에서 치웠다.

이는 지난 9월 1일부터 발효된 ‘비판적 인종이론’ 금지법에 따른 것이라고 케이티 교육구는 밝혔고 일부 백인 학부모들도 교육구측에 항의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적 인종이론이란 백인들의 유색인종 차별을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문제로 보면서 차별을 조장하는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보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비판적 인종이론을 금지하는 것은 ‘미국에서 인종차별은 ‘개인의 선택’이었을 뿐, 법과 제도 때문이 아니라고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케이티 교육구가 폐기한 도서는 제리 크레프트가 쓴 ‘New Kid’ 와 후속편인 ‘Class Act’라는 만화책이다. 백인이 다수인 사립학교에 다니는 소수민족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뉴베리 메달, 코레타 스캇 킹 작가상, 커큐스 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지만 텍사스내 학교 도서관에는 더 이상 비치할 수 없게 됐다. 

해당 도서에 반발했던 학부모인 보니 앤더슨 씨는 “부적적한 교육자료”라면서 “백인 아이들이 위협을 가하고 압제자로 느껴지도록 만들 수 있다”는 이유로 교육구에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왔다.

하지만 저자인 제리 크레프트는 “유색인종 아이들도 백인들과 다를바 없이 평범한 아이들임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케이티 교육구는 해당 도서를 폐기한 데 대한 정확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고 있으며 ‘일시적인 폐기’라고만 답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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