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부터 모든 식품에 ‘참깨’ 포함 여부 표기해야 한다

FDA, 알레르기 유발물질 9번째로 '참깨' 지정 ... "다른 알레르기성 식품군처럼 표기"

 

사진/ 베이킹 비즈니스

2023년 1월 1일부터 미국에서 제조 판매되는 모든 식품에 참깨가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를 표시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정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군에 참깨가 포함되면서 지난 2004년 정해진 알레르기 유발물질 8개에 이어 9번째가 됐다.

2004년 미 의회는 우유와 계란, 생선, 조개류, 견과류, 땅콩, 밀, 대두 등 8가지 식재료에 대해 첨가여부를 적시해야 한다고 정한바 있다.

천식 및 알레르기 재단은 미국에서 16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깨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밝히고 “생명을 위협하는 반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약물인 에피네프린 주사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며 참깨 첨가 여부는 반드시 이뤄져야 했던 일이라고 반겼다.

재단은 또 “햄버거 빵 위에 뿌려진 경우처럼 쉽게 눈에 띄기도 하지만 프로틴바나 아이스크림, 각종 소스와 샐러드 드레싱에도 추가되어 있고 향신료에도 들어있어 모르고 섭취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점”이라고 밝혔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식품알레르기 및 천식 연구센터의 소장이자 소아과 전문의인 루치 굽타 박사는 “최근 몇년동안 참깨로 인한 알레르기 사례가 증가했다. 이중 상당수는 참깨가 포함된 식품의 증가와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법에 따라 식품 제조업체는 참깨가 포함되지 않은 경우라고 참깨와 다른 식품이 접촉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에 대해 식품산업 전문가들은 “참깨가 다른 식품과 접촉해서도 안된다는 규정은 제빵사들에게 해변으로 가서 모든 모래를 제거하라고 요청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FDA는 특정 알레르기 유발 제품과 같은 시설에서 생산되지 않았다는 문구에 대해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참깨가 들어갔는지를 적시해야 하는 법이 1월 1일 부로 시행되지만 오히려 참깨를 제품군에 첨가시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리브가든과 웬디스, 칙필레 같은 네셔널와이드 체인점들은 오히려 제빵과정에서 참깨를 추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미 북서부 지역의 대표 베이커리 회사인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베이커리에서도 참깨 제품 부작용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햄버거와 핫도그 빵에 소량의 참깨 가루를 첨가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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