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선] 한인유권자 투표율 ‘껑충’ … 텍사스 전체 투표율도 ‘기록적’

민주당 “블루웨이브, 돌풍” VS 공화당 “콘크리트 지지, 승리확신”

2020 미 대통령 선거에 텍사스 한인 유권자 투표율이 2016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휴스턴 한인회와 어스틴 한인회는 한인 시민권자들의 투표참여가 4년전 대선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어스틴 이희경 한인회장은 “한인 정치력을 높여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있었고, 과거에 비해 투표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더 강해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휴스턴 한인시민권자 협회의 신현자 회장도 “투표에 참여한 한인들의 정확한 숫자는 선거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지난 대선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인사회를 포함해 텍사스 전체 투표율 역시 기록적 증가를 보여준다. NBC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의 조기 투표 열기는 시작부터 뜨거웠고 조기투표와 우편투표건수가 지난 2016년의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4년전 대선에서도 텍사스는 기록적인 투표율을 보였다. 당시 텍사스는 총 896만 9,226명이 투표에 참여, 59.39%의 투표율을 보였고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52.23%)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43.24%)를 9포인트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NBC는 올해의 투표율 증가는 4년전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텍사스주에서도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의 투표율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차이점이라는 것.

휴스턴의 해리스 카운티와 달라스의 달라스카운티가 2016년에도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낸 바 있는데 올해 두 지역 투표율 증가폭은 기록적이다. 따라서 해당 카운티에서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달라스 카운티는 30일(금) 현재 총 74만 4,799명이 조기투표에 참여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전통적 민주당 우세 지역의 투표율이 높아진 점에 대해 전국적으로 민주당은 지지자들에게 조기투표 참여를 독려해온 반면 공화당은 투표 당일 지지자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해온 점”을 차이로 분석하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전체적인 투표율 증가를 이끌었다”고 봤다.

최근 텍사스의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48.1 %~46.9 %)이 조 바이든 후보(48 %~ 45.7 %)를 앞지르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블루웨이브’ 가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조지아와 노스캘롤라이나에 대해서도’블루웨이브’를 기대한다. 유색인종과 여성,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더 많이 받고 있다고 판단한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은 미 남부지역에 넓게 퍼진 ‘콘크리트 지지층’의 견고함을 자신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