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포트워스 130중 연쇄추돌사고 중간보고서 공개 … “유료도로 빙판길 과속”

사고직전 차량들 평균시속 65마일과 82마일로 주행

 

사진/ NBC news

2021년 2월 11일 포트워스 35번(35W) 고속도로에서 빙판길 연쇄 130중 추돌사고로 6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당한 사고에 대한 중간조사 보고서가 공개됐다.

18일(수) 미 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는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기록된 포트워스 130중 추돌사고에 대한 1,400페이지 분량의 중간조사 보고서를 공개하며 최종 보고서는 올해 봄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통안전위원회는 목격자 인터뷰 및 차량속도에 대한 세부정보, 충돌 발생 시간과 날짜 및 당시 도로 상태 등을 종합 발표했다. 하지만 충돌의 원인과 조사결과 등 최종 결론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포트워스를 지역구로 하는 라몬 로메로 주하원의원은 “당시 사고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을 포함)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다”면서 교통안전위원회에 자세한 조사내용과 결과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악의 한파와 눈폭풍이 시작되는 시점에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안내판에서는 ‘도로결빙’ 경고문구가 나오기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130여대의 차량과 트럭이 뒤엉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도로 결빙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기업( North Tarrant Express Mobility Partners)은 도로에 소금물을 분사하는 등 결빙대책을 시행했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35번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차량들은 사고 15분 전 우측 차선에서는 평균 시속 65마일, 왼쪽 차선에서는 시속 82마일로 주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고속도로의 제한속도는 75마일이다. 

로메로 의원은 과속 뿐만 아니라 “35번 고속도로의 유로차선과 일반차선을 구분하는 콘크리트 장벽이 사고 피해를 키웠다”며 “한파로 인해 도로가 얼어붙을 경우 유료차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날씨와 도로 사정등 조건이 비슷해진다면 130중 추돌사고와 같은 비극이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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