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중간선거] 아시아계 투표참여 저조 이유는 ? … “투표제한법 시행 때문”

2020년 아시아계 미국인 우편투표 참여는 역대 최고였으나 투표제한법 이후 부재자투표 거부사례 급증

사진/ NBC

2022년 중간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시안 인구의 투표참여 저조 이유가 제한적 투표법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BC 뉴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선거당시 우편투표에 참여한 아시아계 미국인의 참여는 역대 최대였지만 지난 1년동안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들이 제한적 투표법을 통과시키면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유권자 참여가 감소했다.

초당파 단체인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투표 (APIA Vote)의 크리스틴 첸(Christine Chen) 전무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이끄는 주들은 2020년의 모든 훌륭한 관행을 줄였다”고 지적했다. 

이번 중간선거에는 1,300만명 이상의 아시아계 미국인이 투표권을 갖게 됐지만 우편투표에 대한 제한으로 인해 실제 투표에 참여하는 인구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텍사스의 경우 지난해 부재자 유권자에게 유권자 등록양식에 사용하는 운전면허증 번호 또는 사회보장번호의 마지막 4자리를 투표용지 신청서에 포함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투표용지가 거부된 사례가 급증했다.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이 모든 인종 그룹중에서 가장 높은 거부율을 보였다.

유권자 옹호단체인 정의의 아시안 텍산(Asian Texans for Justice)의 릴리 트리우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위한  각국의 언어로 된 유권자 교육과 봉사활동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미국에는 100개 이상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인구가 있지만 투표제한법 법률은 이들을 혼란스럽게 하면서 불필요한 장벽을 만드는 유권자 탄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윙 스테이트라 불리는 지역의 주민사회는 유권자 억압 전술에 맞서기 위해 봉사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지난 대선당시 아시아계 미국인의 기록적인 투표율로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는데 도움을 준 조지아의 경우 우편투표를 대상으로 유권자 ID 요구 사항을 강화하고 우표투표 요청에 대한 제한사항을 추가하는 상원법안 202를 통과시켰다.

시민참여단체인 아시아계 미국인 옹호 기금(Asia American Advocacy Fund)의 아이샤 야쿱 이사는 “상원법안 2020 통과 이후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들의 부재자 투표 신청이 거부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 서명이 가능했던 것을 인쇄한 후 직접 서명을 해야 하는 조항 등의 절차상의 번거로움은 결국 아시아계 미국인의 투표참여를 저조하게 만든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