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국가기후평가 보고서 “텍사스, 2050년까지 100도(F) 넘는 날 2배 증가”

전문가들 "온실가스배출 줄이는 노력 늦추지 말아야, 21세기 말에는 연평균 기온이 100도 될수도"

 

사진/globalchange.gov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을 경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2050년까지 텍사스의 연 평균기온이 100도가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5차 국가기후평가 보고서는 텍사스의 여름 더위가 더 심해져 2050년까지 100도를 넘는 날이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금세기 말에는 세 배까지 증가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텍사스 역대 여름기온 기록상 2023년이 역대 두번째로 더웠다. 중부 텍사스 일부 지역은 80일 이상 100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다. 중부 텍사스의 경우 평균 세 자릿수 폭염은 연간 15일이었으나 최근 몇년 사이 연간 29일로 늘어났다.

제5차 국가기후평가 보고서는 온난화로 인해 텍사스의 여름은 더욱 가혹해질 것으로 21세기 말에는 100도는 넘는 날이 연간 104일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텍사스 뿐만 아니라 미 전역을 위협하는 폭염은 소득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5차 국가기후평가 보고서는 “부유한 지역은 더 시원하고 소득이 낮은 지역은 더 덥다”는 데이터를 공개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예에 따르면 휴스턴의 저소득층 가구 밀집지역은 지표면 온도가 112°까지 올라가는 반면 부유한 지역은 107°까지만 올라갔다. 미니애폴리스에서도 저소득 지역은 지표 온도가 100°를 넘는 반면 부유한 지역은 90° 미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5차 국가기후평가 보고서 “재생에너지 효율 높여야”

200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력 생산의 변화에 ​​의해 12% 감소했다.  석탄 사용은 감소한 반면 천연가스 및 재생 가능 기술의 사용은 증가하여 탄소 배출량이 40% 감소했다. 미국의 탄소배출량이 2007년 정점에 도달한 이후 감소함에 따라 경제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양과 소비된 에너지 단위당 생성되는 배출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풍력, 태양광, 배터리 저장 기술 용량의 최근 성장은 탄소 제로 및 저탄소 에너지 기술의 비용 급락이 뒤따르며 탄소 배출 감소를 이끌었다.

풍력 및 태양 에너지 비용은 지난 10년 동안 각각 70%와 90% 감소한 반면 2020년 신규 발전 용량의 80%는 재생 가능 에너지원에서 나왔다. 

제5차 국가기후평가 보고서는 “모든 부문에 걸쳐 혁신은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탄소 제로 및 저탄소 전기 및 연료로 전환하고 건물 및 운송 분야에서 에너지 사용의 전기화, 천연 탄소 흡수원을 제거하고 개선하는 관행을 채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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