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UT news (A Leander ISD school bus lies on the side of the road following a rollover accident in Leander.Lorianne Willett/ KUT News)
텍사스 주 레앤더 교육구(LISD) 소속 스쿨버스가 개학 둘째날인 14일(목) 방과 후 학생들을 태우고 가던 중 네임리스 로드(Nameless Road)에서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소방·구급대와 학교·교육구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학생과 가족 지원에 나섰다.
샌디크릭 지역에서 레앤더 교육구(LISD) 소속 스쿨 버스에는 바그다드 초등학교(Bagdad Elementary School) 학생들을 포함해 42명의 어린이와 성인 1명이 타고 있었다.
텍사스 공공안전부(DPS) 대변인 빌리 레이(Billy Ray)에 따르면 이 사고로 총 1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모든 부상자가 퇴원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에는 운전 경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버스 기사도 포함됐다.
DPS는 사고 당시 버스가 네임리스 로드(Nameless Road) 남쪽으로 주행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도로 오른쪽으로 벗어나 전복됐다고 전했다. 사고 지점은 약간의 곡선이 있는 구간이었으며,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기상 상황이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버스는 아직 학생을 하차시키지 않은 상태였으며, 오후 3시 15분경 신고를 접수한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병원 이송이 필요 없는 학생들은 인근 라운드 마운틴 침례교회(Round Mountain Baptist Church)로 이동해 가족과 재회했다. 교육구는 당일 저녁 모든 학생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브루스 기어링 교육감은 학부모에게 보낸 공문에서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학생과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한다”며 “카운슬링 서비스를 통해 학생·교직원·가족이 심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구 공문에 따르면 #750번 버스에 타고 있던 인원 중 18명이 오스틴-트래비스 카운티 EMS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다행히도 현재 모든 부상자는 안정적인 상태다.
사고 직후 교육구는 학생 가족과의 재회를 위해 지정 장소를 마련했고 모든 학생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기어링 교육감은 “이번 여름 홍수 피해에 이어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해 마음이 무겁다”며 “학생과 가족들이 안전하게 느끼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구는 15일(목)부터 바그다드 초등학교에 추가 카운슬러와 사회복지사를 배치해 필요로 하는 모든 학생이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카운슬러들은 학생들이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구는 학부모에게 “아이들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이해와 안심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구는 향후 상황 파악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지원이 필요한 경우 바그다드 초등학교 교장 및 행정팀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2024년 헤이스 교육구(Hays CISD) 스쿨버스 전복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콘크리트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버스를 들이받아 성인 1명과 아동 1명이 사망했으며, 이후 텍사스 주 전역에서 스쿨버스 안전벨트 의무화 논의가 확산됐다. 2017년 제정된 주 법률에 따라, 새로 구입하는 모든 스쿨버스에는 어깨와 골반을 고정하는 3점식 안전벨트를 설치해야 한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