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텍사스교육청 홈페이지
텍사스 교육청(TEA)이 16일 2023-24학년도와 2024-25학년도 학군 및 학교 성적을 전면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등급제 변경을 둘러싸고 제기된 소송에서 항소법원이 TEA의 손을 들어주면서 가능해졌다.
TEA는 학군과 각 학교의 교육성과를 ▲학생 성취도 ▲학교 진도 ▲격차 해소 노력 등 세 가지 항목으로 평가해 A~F 등급을 부여한다. 2024-25학년도 평가 결과, 약 1,200개 학군 가운데 A 등급은 14%, B와 C 등급은 71%, D와 F 등급은 15%로 집계됐다.
마이크 모라스 교육감은 “오늘은 명확성과 책무성을 되찾은 날”이라며 “A-F 등급 공개는 모든 가정이 학교의 성과를 이해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명성을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2025년 평가에서 총 1,208개 학군과 9,084개 학교가 등급을 받았다. 2024년과 비교해 학군의 24%, 학교의 31%가 등급이 상승했고, 대부분은 등급을 유지했다. 하락한 곳은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특히, 고빈곤 지역 학교의 43%가 A 또는 B 등급을 받아 ‘인구통계가 운명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TEA는 강조했다.
이번 성적 공개는 일부 학군이 평가 기준 강화에 반발하며 공개를 막아왔으나, 제15항소법원이 지난달 1심의 공개 금지 결정을 뒤집으면서 지연이 해소됐다. 이에 따라 두 학년도 성적이 동시에 발표됐다.
TEA는 이 등급제가 학부모의 학교 선택과 기업의 지역 투자 판단에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저소득 지역 학군이 구조적 자원 부족으로 인해 불리한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등급 산정 항목별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생 성취도(Student Achievement): 주 표준시험 성적과 졸업 후 진로 준비 상태
학교 진도(School Progress): 표준시험 성적 향상 정도
격차 해소(Closing the Gaps): 특수교육 학생·영어학습자 등 특정 집단의 성적 향상 노력
학군 및 학교별 상세 등급은 텍사스 교육청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