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EB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 텍사스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9위 규모
국제 기업 평판 분석기관 머코(Merco)가 25년간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실시해온 기업·리더 명성 조사를 미국으로 확장하며, 첫 조사 지역으로 텍사스를 선정했다. 이번 텍사스 기업 명성도에서 H-E-B가 1위를 차지했고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과 토요타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머코는 평판조사 분야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관 중 하나로 평가 절차는 글로벌 회계법인 KPMG의 검증을 거친다. 이번 ‘텍사스 기업 명성도 순위’는 연 매출 5천만 달러 이상 기업의 경영진 200명 인터뷰, 텍사스 소비자 2,350명 여론조사, 73만 8천여 건의 소셜미디어 언급 분석, 9개 분야 전문가 250명 평가, 그리고 200개 이상의 객관적 지표를 종합해 산출됐다.
특히 IT·전자 부문이 상위권을 휩쓸며, 텍사스가 세계적인 혁신 허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델, 애플,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삼성전자, HP, IBM 등이 모두 상위 3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 상위 10대 기업
1위 H-E-B
2위 델 테크놀로지스
3위 토요타
4위 AT&T
5위 사우스웨스트항공
6위 애플
7위 텍사스인스트루먼트
8위 마이크로소프트
9위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
10위 아마존
유통·의료·항공 등 산업 다양성 두드러져
리테일 분야에서는 H-E-B를 비롯해 아마존, 코스트코, 버키스(Buc-ee’s), 홀푸즈마켓, 홈디포가 포함됐다. 의료 부문에서는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 텍사스칠드런병원, 베일러 스콧&화이트헬스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항공(사우스웨스트·아메리칸항공), 외식(와타버거·칙필레), 소비재(큐리그 닥터페퍼·펩시코), 에너지(엑슨모빌), 금융(JP모건체이스) 등도 상위 30위권에 포함돼, 텍사스 경제의 폭넓은 산업 기반을 반영했다.
델의 마이클 델, H-E-B의 찰스 벗과 하워드 벗 3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애플의 팀 쿡, 사업가 마크 큐반,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AT&T의 존 스탱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로버트 조던, 보석 디자이너 켄드라 스콧 등이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 소비자의 56%가 기업 평판에 10점 만점 중 7점 이상을 줬으며, 30%는 ‘보통’ 수준, 14%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기업들은 재무 안정성과 브랜드 가치를 가장 강점으로 꼽았지만, AI 혁신·환경 책임·윤리 경영 부문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머코 관계자는 “기업 평판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라며 “이번 보고서는 텍사스 기업들이 이해관계자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독립적 360도 분석 지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텍사스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9위 규모로, 이번 평판 조사는 텍사스 경제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