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BBC
- 2년 연속 급증세… 2023년 340건이었던 환자 수는 지난해 1,907건으로 급증
- 백일해는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매우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질환으로, 특히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에게 치명적
[오스틴=텍사스N ] 텍사스에서 ‘백일해(pertussis,Whooping cough)’로 불리는 호흡기 감염병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텍사스주 보건국(State Health Services)에 따르면 올해 들어 보고된 백일해 환자는 3,500명 이상으로, 지난해의 약 4배에 달하며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텍사스에서 백일해 신고 건수가 2년 연속으로 큰 폭 증가한 해다. 2023년 340건이었던 환자 수는 지난해 1,907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이미 그 수치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보건당국은 “연말까지 약 7주가 남은 만큼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다”며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백일동안 기침한다고 해서 붙여진 백일해는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매우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질환으로 특히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 중 약 3분의 1은 병원 치료가 필요하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직후에는 미국 전역에서 백일해 발생률이 낮았으나, 최근 2~3년 사이 급속히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 하락이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전국 유치원 아동의 백일해 예방접종률은 92%로, 팬데믹 이전(95%)보다 떨어졌다. 텍사스에서도 DTaP 예방백신 접종률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텍사스 보건국 관계자는 “백신이 100% 감염을 막지는 못하지만, 접종자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훨씬 가볍게 나타난다”며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CDC는 백일해·디프테리아·파상풍 혼합 백신(DTaP)을 이용한 5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특히 신생아를 둔 부모와 보호자는 백신 일정 준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텍사스의 백일해 확산은 백신 거부 및 접종 지연 현상이 얼마나 큰 공중보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지역사회 차원의 예방 캠페인과 학교 기반 접종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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