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하나월드마켓
오스틴에서 20년 가까이 사랑받아온 대표적 아시안 식료품점과 식당 두 곳이 연말을 기점으로 문을 닫는다. 한인 · 아시안 비즈니스 업계는 “임대료 폭등과 인플레이션, 운영비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구조적 문제”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오스틴 지역언론 KXAN이 보도했다.
오스틴 북부의 대표적 아시안 마켓 ‘하나월드마켓(Hana World Market)’은 올해 말 폐업을 예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누군가 냉장 시설 라인을 절단하는 고의적 기물 파손 사건이 발생해 약 10만 달러의 피해가 추가로 발생했다.
윤희 리(Yunhui Lee) 대표는 지역 언론 KXAN과의 인터뷰에서“임대료, 유틸리티, 물가, 관세 등 모든 비용이 크게 올라 올해 운영이 매우 어려웠다”며 “추가 피해까지 겹쳐 더 버티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매장은 약 15명 규모의 ‘스켈레톤 크루’만 남아 있으며, 이 대표는 “GoFundMe로 모인 후원금은 전액 직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금 활동은 ATX Asian Food 설립자 레베카 레(Rebecca Le)와 Soupleaf Hotpot 운영가이자 부동산 리서치 전문가인 넬슨 린(Nelson Lin)이 주도했다.
다운타운의 인기 아시안 레스토랑 ‘코리엔테(Koriente)’도 이번 주 갑작스레 영업 종료를 알렸다. 공식 폐업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시안 커뮤니티에서는 한아월드마켓과 동일한 구조적 어려움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큰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상업용 임대료 급등이 꼽힌다. 넬슨 린은 ATX Asian Food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지난 2004년 초기 임대료는 평당 24달러였지만 현재는 55달러로 두배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하며 재산세와 보험료, 유지보수 및 인거비까지 증가하며 생존이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오스틴의 아시안 커뮤니티는 이번 두 사례가 지역 내 아시안·이민자 소상공인들이 겪는 구조적 어려움의 축소판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상업용 임대료가 급등한데다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인건비 상승에 더해 수입 식자재 관세 및 물류 비용 증가 등 장기적 요인이 누적되면서 아시안 스몰비즈니스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오스틴 지역 아시아계 기업들은 높아진 사업 비용과 인력 확보 난항을 가장 큰 경영 리스크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틴 아시아상공회의소(Greater Austin Asian Chamber of Commerce·GAACC)가 최근 발표한 ‘2025 Austin Asian Impact Survey’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기업이 직면한 TOP 3 경영 도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2.44%가시장 환경 및 경쟁 심화를 첫 번째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다음으로는 인력 수급 부족(19.51%)이 주요 문제로 꼽혔다.
이 외에도 ‘기타’ 항목에는 관료주의·행정 절차 난관 신규 사업 진입 난이도 고객 확보 문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관련 역풍 및 정치적 분위기 변화. 등이 포함됐다.
GAACC의 마크 듀발(Mark Duval) 회장 겸 CEO는 이메일 논평에서 최근 폐업 위기를 겪는 하나월드마켓이나 Koriente와 같은 개별 사례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조사 결과로도 나타나듯 ‘감당할 수 없는 비용 구조’가 아시아계 소상공인에게 특히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듀발 회장은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임대료와 유지비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특히 슈퍼마켓·요식업처럼 가격 민감도가 높은 업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GAACC에 따르면 아시아계는 오스틴 대도시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 그룹이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아시아계 인구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듀발 회장은 오스틴 지역에 약 5,000여 개의 아시아계 기업이 존재하고, 이들 기업이 약 4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는 ‘타당한 추정치’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확한 집계는 아니며 향후 조사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수치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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