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포트워스 교육구
[달라스=텍사스N] 최근 일주일 사이 북텍사스 전역의 학교들을 겨냥한 허위 폭탄·테러 위협이 잇따르면서, 수십 개 캠퍼스에서 보안이 강화되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최근 접수된 위협들이 모두 ‘가짜(hoax)’로 판명됐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위험이 없었다 하더라도 이러한 사건들이 학교 운영을 마비시키고, 경찰 자원을 소모하며, 학생들에게 심각한 정서적 충격을 남긴다고 지적한다.
학교 안전 컨설턴트인 켄 트럼프는 “모호함과 불확실성, 그리고 불안감 자체가 아이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에게 매우 심각한 사회·정서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며 “모두가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생활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달라스교육구 내 노스달라스 고등학교에는 폭탄 위협 신고가 접수, 경찰 40여 개 부대가 출동했다. 등교 시작 약 1시간 전부터 학생과 교직원들은 학교 밖으로 대피했고, 경찰이 건물 수색을 벌였다. 약 2시간 뒤 위험 요소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수업은 재개됐다.
또 다른 위협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으며 경찰은 해당 게시물이 미국 외 지역에서 발신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협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지만, 포스워스 교육구는는 명시된 학교들에 대해 즉각 보안 단계를 상향했다. 다이아몬드 힐-자비스 고교, 사우스힐스 고교, 알링턴 하이츠 고교 등은 ‘비상대응상태’으로 전환됐다.
레이크 달라스 고등학교도 위협 대상에 포함됐으며 학군 측은 다음 날 정상 수업을 공지하면서도 모든 결석을 공결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 영상 위협이 퍼진 지 불과 닷새 뒤인 월요일 아침, 프리스코 교육구 산하 여러 캠퍼스에 위협 이메일이 도착했다. 프리스코 경찰은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했지만 학군은 모든 학교를 비상대응상태로 전환하고 학부모가 원할 경우 조기 귀가를 허용했다.
비상대응상태는 학생들을 건물 내부로 이동시키고 외부 출입문을 잠그는 조치로 전면 봉쇄보다는 낮은 단계지만 평상시보다 훨씬 강화된 보안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허위 위협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경찰과 응급 인력이 대거 투입되면서 지역 전체의 치안 자원이 분산되고, 사건 이후에도 수일에서 수주간 추가 순찰과 대응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켄 트럼프는 “가짜 위협이라도 지역사회에는 실제 비용과 상처를 남긴다”며 “아이들에게는 ‘학교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각인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