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ew diet guidelines
- 전문가들, 단백질 과잉 섭취가 체내에서 지방으로 전환돼 복부 내장지방 증가와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주요 영양 전문가들, 이번 단백질 확대 권고가 과학적 근거에 비해 과도해
- 새 지침을 무조건 따르기보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활동량에 맞춘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
미국 보건당국이 새 연방 식단 지침에서 모든 식사에서 단백질 섭취를 우선하라며 하루 단백질 섭취 권장량을 기존보다 크게 늘리자, 영양학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보건복지부는 최근 발표한 최신 식단 지침에서 성인들에게 체중 1㎏당 1.2~1.6g의 단백질 섭취를 권고했다. 이는 수십 년간 유지돼 온 기존 기준(1㎏당 0.8g)의 최대 두 배에 해당한다. 지침은 성인의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최소 100g 이상으로 제시하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육류·유제품 등 동물성 단백질로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미 보건장관은 백악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단백질과의 전쟁을 끝내고 있다”고 밝혔다. 새 지침에는 적색육과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우유(whole milk) 등을 강조한 새로운 식품 피라미드도 포함됐다.
그러나 주요 영양 전문가들은 이번 단백질 확대 권고가 과학적 근거에 비해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터프츠 대학교(Tufts University)의 영양학 전문가 다리어쉬 모자파리안(Dariush Mozaffarian) 박사는 “근력·저항 운동을 통해 근육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경우라면 단백질을 더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 외의 대다수 성인은 이미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성인 남성의 평균 단백질 섭취량은 하루 약 100g으로 기존 권장량의 두 배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단백질 과잉 섭취가 체내에서 지방으로 전환돼 복부 내장지방 증가와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모자파리안 박사는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기고한 글에서 “운동 목적이 아닌 경우, 고단백 식단이 근육 증가나 추가적인 건강상 이점을 준다는 근거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침 변화의 배경에 대해 보건당국은 기존 단백질 권장량이 ‘결핍 예방’을 기준으로 산출됐다는 점을 들었다. 새 지침과 함께 공개된 과학적 검토 보고서는 “기존 기준은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의 균형 유지를 위한 최소 섭취량일 뿐, 모든 상황에서 최적의 근육량이나 대사 기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체중 관리와 영양 균형을 다룬 30건의 연구를 근거로, 고단백 식단이 안전하며 건강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목적의 임상시험 결과를 일반 인구를 위한 식단 권고로 확대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우려는 식품 산업의 움직임이다.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의 영양학자 크리스토퍼 가드너(Christopher Gardner는 “단백질 강화 식품과 음료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며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자연식품을 먹으라는 기존 메시지와 정면으로 충돌해 대중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긍정적인 측면도 인정한다.보스턴 어린이 병원(Boston Children’s Hospital)의 내분비 전문의 데이빗 러드윅(David Ludwig) 박사는 “문제의 핵심은 가공 탄수화물”이라며 “단백질 섭취 확대가 가공식품 대신 자연식품 섭취로 이어진다면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실적으로는 ‘단백질’이라는 후광 효과를 입은 가공 간식 소비가 늘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새 지침을 무조건 따르기보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활동량에 맞춘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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