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BC news (이민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알렉스 프레티는 보훈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피격 당시 왼손에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여론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연방 이민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중환자실(ICU) 간호사가 사망한 사건이 텍사스를 포함한 미 정치권 전반으로 파장을 확산시키며,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있다.
지난 1월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연방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에 의한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 피격 사망 사건은 미국 전역이 큰 충격을 받았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현장 영상에는 요원들이 프레티를 제압한 뒤, 몸싸움 과정에서 총기를 회수(또는 발견)하고는 무방비 상태인 그를 향해 최소 10발 이상의 총탄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그는 왼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여론의 공분은 커지고 있다.
이번 ICE 총격 사건은 2주 전 발생한 르네 굿(Renee Good) 사살 사건에 이어 또다시 발생,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텍사스 공화당에서조차 ICE의 강경진압에 대한 주의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텍사스 공화당 “수사 필요, 그러나 수위 조절도 중요”
텍사스의 공화당 지도부도 잇따라 입장을 밝혔다. 테드 크루즈 연방상원의원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과도한 정치적 수사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며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수위를 높이는 언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극을 인정하고, 어떤 경우에도 생명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연방정부의 이민 단속 방식에 대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불법 체류자 가운데 특히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되는 대상에 단속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건 영상이 확산되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도 기류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빌 캐시디와 리사 머카우스키 등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ICE와 국토안보부의 신뢰가 걸린 문제”라며 연방-주 정부 간의 합동 조사를 촉구하기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여론악화를 의식, 최근 인터뷰에서 “모든 상황을 검토 중이며, 연방 요원들이 언젠가는 철수할 수도 있다”며 기존의 강경 모드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연방 정부의 과잉 진압 및 인권 유린”으로 규정 강력반발
만주당은 이번 사건을 ‘연방 정부의 과잉 진압 및 인권 유린’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훈련되지 않은 연방 요원들이 거리를 전쟁터로 만들고 있다”며 백악관에 연방 요원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고 연방 수사기관을 신뢰할 수 없다며 주 정부 차원의 독자적 수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도 “이것은 법 집행이 아니라 처형이다”라고 비판하며, ICE 폐지 및 관련 요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셧다운 논쟁의 중심으로 떠오른 ‘ICE 총격 사건’ … 민주당 지도부 “국토안보부 예산안 동의 못해”
이번 총격 사건은 현재 의회에서 진행 중인 국토안보부(DHS) 예산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이민 단속 작전에 대한 명확한 제한 조항 없이는 DHS 예산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안보부 핵심 예산(약 93조 원) 통과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것.
반면 공화당은 ICE를 포함한 국토안보부 전면 예산 통과를 주장하며, 예산 공백이 발생할 경우 국가 안보와 치안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DHS는 미 국토안보부로, ICE와 TSA(미 교통안전청) 등을 관할한다. 만약 이번 주 안에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부분적 연방정부 셧다운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이민 단속 및 추방 절차 차질, 공항 내 TSA 인력 운용 제한, 국경 및 국내 보안 업무 일부 중단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야는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재까지 어느 쪽도 입장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네소타 ICE 총격 사건은 단순한 법 집행 논란을 넘어, 이민 정책의 방향성, 연방정부 권한, 공공 안전과 인권의 균형이라는 미국 정치의 핵심 쟁점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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