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텍사스N]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가 마련한 오스틴 한인상공회의소 깃발을 미주한상총연 강문선 수석부회장(왼쪽)과 오스틴 한인상공회 한상률 전 회장(오른쪽)이 신임 남종규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에게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약 8년간 활동이 중단됐던 오스틴 한인상공회의소가 재건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섰다. 오스틴 한인상공회의소는 지난 2월 27일(금) 제6대 회장으로 남종규 회장의 취임식을 열고, 중부 텍사스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미주 법인들을 아우르는 경제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재건은 제5대 한상률 회장 이후 사실상 활동이 멈췄던 상공회의소를 오스틴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미주법인들이 중심이 돼 다시 세운 것이 특징이다. 반도체 및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최근 수년간 급증한 한국 기업들의 지역 진출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150여명 참석 … 한·미 경제기관 총출동
이날 행사에는 데이브 포터 윌리엄슨 카운티 경제개발국장을 비롯해 리엔더 경제개발국, 코트라(KOTRA) 달라스무역관, 주휴스턴총영사관 등 한·미 양국 경제 관련 기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삼성전자를 비롯해 오스틴에 진출한 한국 기업 미주법인 경영진과 임원, 지역 경제계 인사 등 약 150명이 자리해 상공회의 재도약을 축하했다. 또한 오스틴 한인회 강수지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회장단과 미주 한인 경제계를 대표하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황병구 총회장도 축사를 통해 “오스틴은 한·미 경제협력의 전략적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상공회의 역할 확대를 기대했다. 이 밖에도 미주한상총연 중남부연합회, 북텍사스·휴스턴· 알칸사 한인상공회의소 임원단과 차세대 상공인 그룹 IGN 회원들도 참석해 연대 의지를 다졌다.
남종규 신임 회장 “기업 중심 플랫폼 구축”
남종규 신임 회장은 취임 직후 인터뷰에서 “최근 오스틴에는 삼성,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의 확장과 함께 다수의 한국 기업이 진출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각자 정보를 찾고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를 통합 지원할 플랫폼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상공회의소가 소규모 자영업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상장사 및 중견기업 이상 법인 회원이 주축이 되는 기업 중심 구조”라며 “미국 진출 경험을 토대로 한국 기업의 텍사스 진출에 실질적인 모델과 현실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인 단체의 힘을 모아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공공·경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안착하도록 돕겠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중부 텍사스는 최근 반도체·첨단제조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전략적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오스틴 한인상공회의소 재건이 단순한 단체 부활을 넘어, 한국 기업의 텍사스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경제 네트워크 구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윌리엄슨 카운티 “한국 투자 유치 성과 가시화”
데이브 포터 국장은 축사에서 “한인상공회의소의 재출범은 중부 텍사스가 한국 투자를 유치하는 데 있어 큰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3년 이후 윌리엄슨 카운티 경제개발국은 한국 마케팅에 약 70만 달러를 투자했고, 그 결과 9개 프로젝트를 유치했다”며 “중부 텍사스 최초의 한국계 은행인 우리은행 진출도 그 성과 중 하나”라고 밝혔다. 포터 국장은 이어 “한국과 삼성,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간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며 “이번 상공회의소 재건은 양국 경제협력의 연결 고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연결성은 곧 기회”
삼성전자 오스틴 대외협력담당 미셀 글레이즈는 제프리 고 부사장 대신 참석, 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삼성 오스틴 반도체는 “글로벌 브랜드이지만 우리의 심장은 중부 텍사스에 있다. 우리가 함께 협력할 때, 단지 칩(chip)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만들고 삶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취임한 남종규 회장님이 ‘가교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단체별로 고립된, 또는 독자적 행보에 나서기 보다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이 함께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는 의미다.
글레이즈 씨는 또 “연결은 단지 회로와 데이터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와 비즈니스, 이웃과 공동체를 잇는 일이며 한인상공회가 잘 해줄 것”이라며 오스틴 한인상공회의소의 미래지향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비빔밥을 언급하며 “계란이랑 다른 재료들을 다 넣고 섞는다고요? 별로 맛없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지만 삼성에서 일하며 깨달은 것은 바로 미국을 조금 넣고 한국을 조금 넣은 뒤 텍사스의 맛을 듬뿍 섞으면 정말 맛있는 결과물이 나온다”고 말해 큰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달라스 코트라(KOTRA) “현지 기업들과 더 활발히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채널 마련돼”
한국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관인 달라스 코트라도 오스틴 한인상공회의소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은호 관장은 “달라스 코트라는 텍사스의 관문 달라스에 1969년 개소한 이후 텍사스를 포함해 미국 남부 5개주를 관할하고 있다. 주요 거점인 오스틴도 정기적으로 방문하지만 달라스와 오스틴간의 물리적 거리오 인해 즉각적인 대응에 제약이 있었다”고 지적한 뒤 “이번 제6대 오스틴 한인상공회의소가 출범하면서, 현지 기업들과 더 활발히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채널이 마련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상공회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지방정부와 기업, 한인 경제단체가 함께하는 이번 재출범을 두고 한인상공인들과 미주법인 한국기업들은 향후 중부 텍사스 내 한국계 산업 생태계 확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사진/ 윌리엄슨 카운티 경제개발국 데이브 포터 국장이 지난 2007년 삼성전자로 받은 선물(웨이퍼)을 올해 재도약하는 오스틴 한인상공회의소 남종규 회장에 기증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27일 오스틴 한인상공회의소 발족식에 참석한 귀빈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5대 오스틴 한인상공회 한상률 회장은 격려사에서 “오스틴 한인상공회의소는 더욱 모범적인 단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대한민국 위상을 더욱 높이는데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출발하는 남종규 회장을 햐애 “비전과 열정이 오스틴 기업환경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상공회의소도 성장 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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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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